2008-05-08 12:06

http://blog.drapt.com/won95071/45491210215999796

출처 : 오윤섭의 부자노트

원문 : http://blog.drapt.com/ysoh

나이가 들수록 아웃도어 생활이 좋아지네요. 봄을 맞아 산행과 오토캠핑을 통해 아웃도어 활동을 많이 하려고 합니다. 보통 사람들의 경우 봄이나 여름을 야외활동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로 봅니다. 하지만 아웃도어 매니아들은 사람이 덜 붐비는 늦가을 11월부터 겨울과 초봄 즉 4월까지를 가장 좋은 시기로 봅니다. 이번 닥터아파트(www.DrApt.com) 오윤섭의 부자노트에서는 아파트에 투자하기 가장 좋은 달은 언제일까?를 주제로 역발상 투자에 대한 얘기가 될 것입니다.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주식 투자에 관한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겼습니다. “10월은 주식 투자를 하기에 특별히 위험한 달이다. 7월과 1월, 9월과 4월, 5월과 3월, 6월과 12월, 8월과 11월, 그리고 2월도 그렇다.” 이는 아파트 투자에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아파트 투자에 가장 안전한 달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의 팽팽한 심리게임에서 투자자가 우위를 점하는 즉 시장을 지배하는 달이 있을 뿐이죠. 2003년 참여정부 이전 과거 통계로 아파트에 투자하기 좋은 달을 한번 계산해봤습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월별 아파트 시세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아파트값은 1월부터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2월~3월에는 상승폭이 더욱 커졌습니다. 이후 4~6월은 상승폭이 둔화된 채 보합세를 유지하다 7월이 되면 다시 상승폭이 커지면서 8월, 9월에 상승률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10월부터 상승폭이 줄기 시작해 11월, 12월까지 2개월간 약보합세를 보여 12월말에 아파트값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따라서 아파트 투자 타이밍은 시세가 가장 낮은 12월말에서 1월이 가장 유리하다고 통계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시세가 최고점인 8월~9월은 매수타이밍으로 좋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났습니다. 보합세를 보이다 시세가 큰 폭으로 오르기 전인 6월도 아파트 매입에 유리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 시점을 놓친다면 매수 타이밍을 4~5개월 늦추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과거 1월, ·2월에 아파트값 상승률이 낮은 이유는 8월과 9월에 아파트값 폭등이 반복되면서 정부가 매년 8월~10월에 집중적으로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쏟아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파트값은 대책 이후 3개월 안팎 안정세를 보이다 다시 오르는 악순환을 반복해왔습니다. 하지만 2003년 참여정부 들어 2007년까지 강남 집값을 잡는다는 명분으로 각종 규제대책을 쏟아내면서 시장 왜곡을 심화시켜 왔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통계로 본 아파트에 투자하기 좋은 달은 무의미해졌습니다. 주택시장은 성수기와 비수기에 가릴 것 없이 매매시장은 살려는 사람도 없고, 팔려는 사람도 없는 거래중단 사태가 2006년 3.30대책이후 2년 이상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이어 강북 소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는 이상 현상만 발생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다만 2008년 2월 출범한 이명박정부가 완만하게 시장친화적인 규제완화책을 내놓을 경우 통계로 본 아파트에 투자하기 좋은 달에 다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습니다. 통계적으로 아파트에 투자하기 좋은 달이 12월말이지만 치열한 심리게임인 아파트시장에서 투자하기 가장 좋은 달은 모든 사람이 투자에 선뜻 나서지 못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역발상 투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뉴타운과 강북에만 관심이 쏠릴 때 과감히 강남 재건축 투자를 시도하는 달이 바로 아파트에 투자하기 가장 좋은 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4월 22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서울 추가 뉴타운 지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서울시는 정치적으로 말려들 필요가 없다.”며 “원칙대로 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맞습니다. 부동산 투자도 가치투자 원칙대로만 하면 됩니다. 원칙대로 하는 것이 힘든 게 문제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아파트에 투자하기 가장 좋은 달은 남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가치투자자 스스로 정해야 합니다. 역발상 투자를 할 수 있는 힘은 바로 가치투자 원칙을 실행하는데서 나옵니다. 워런 버핏은 4월초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벅셔해서웨이 본사를 방문한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재학생 1백50여명을 대상으로 투자 철학을 밝히는 자리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어디에서 얻느냐”는 질문에 “내가 하루 종일 하는 일이라곤 기업 연차보고서 등을 읽는 것뿐”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역발상 투자를 할 수 있는 힘은 이처럼 투자 대상에 집중하고 투자 대상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서 나오는 것입니다. 남이 사려는 생각을 하지 못할 때 꾸준히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투자 대상을 선정하고 가치투자를 실행하는 사람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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