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정비,촉진)(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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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을 가다] (10) 서울 영등포뉴타운 |뉴타운(정비,촉진)

2011-05-1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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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을 가다] (10) 서울 영등포뉴타운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2·5·7가 일대의 영등포뉴타운은 여느 뉴타운과는 사뭇 색다르다. 아파트단지 위주인 대부분의 뉴타운과 달리 이곳은 주거와 상업·업무시설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되기 때문이다. 또 부지 면적이 22만6477㎡로 다른 단지의 30%에 불과하지만 사업구역은 무려 26개로 나뉘어 있는 데다 사업방식이 재정비촉진사업이 아닌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추진된다는 것도 차이점이다. 이로 인해 2003년 말 서울시의 2차 뉴타운으로 지정된 후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업추진이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1-3구역에 이어 올해 초 1-4구역이 사업시행인가를 취득했지만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1-4구역 2016년 입주 예정

지난 15일 오후 지하철5호선 영등포시장역에서 빠져 나오니 영등포뉴타운 일대는 각종 상가와 노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눈이 어지러울 정도였다. 골목으로 들어서니 이번에는 트럭과 배달용 오토바이, 자전거 등이 뒤엉켜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기 일쑤였다.

영등포뉴타운 가운데 면적이 가장 큰 1-4구역(5만8565㎡)으로 향했다. 이곳은 아주 낡은 상가와 주택으로 가득하다. 지난 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이곳은 용적률 370%를 적용받아 지상 27∼35층 규모의 주상복합 7개동 총 1031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부지 가운데 약 2만㎡에는 근린생활시설과 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관리처분단계와 이주·착공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2016년께 사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N공인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올 하반기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이르면 오는 2015년 하반기 입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며 "하지만 다른 뉴타운들과 마찬가지로 이곳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업 추진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09년 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2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진척이 없는 1-3구역(8407㎡)이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한다. 1-3구역에는 업무동(지상 23층)과 주거동(지상 30층) 등 2개동이 건립되고, 주거동에는 기존 조합원들을 위해 85㎡ 초과 아파트 98가구가 들어설 계획이지만 여전히 답보상태다. 그 밖의 다른 구역들은 사업이 훨씬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1-2구역과 1-13구역은 조합, 1-11구역과 1-26구역은 추진위원회가 각각 설립됐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분시세 3.3㎡당 2000만원 안팎

영등포지역은 서울 서남권의 핵심이다. 교통의 요지인 데다 백화점 등 대형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발표한 '2030 도시기본계획안'에서 여의도와 영등포역 일대를 아울러 국제금융업무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도심과 강남 '2핵' 체제에서 영등포를 포함시켜 '3핵' 체제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주거·상업·업무기능을 함께 갖춘 복합단지로 변신할 영등포뉴타운으로서는 강력한 발전동력을 얻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아파트 건립물량이 적은 탓에 사업성 저하가 문제점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사업이 지지부진한 이유도 사업성이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1-4구역의 경우 전체 1041가구 가운데 임대 200가구와 조합원분양 400여가구를 제외한 일반분양이 400여가구로 나은 편이다. 이에 비해 1-3구역은 가구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데다 60여가구의 조합원분양을 빼면 일반분양은 30여가구에 불과하다.

1-4구역 인근 Y공인 관계자는 "추가 분담금 없이 전용면적 100㎡ 아파트를 배정받으려면 그만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며 "60∼70㎡가량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경우 100㎡ 이상 아파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1억5000만∼2억원을 더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시세는 지분 100㎡짜리 주택의 경우 3.3㎡당 1600만∼1700만원, 60∼70㎡는 2000만∼2300만원으로 소형이 훨씬 비싸다"고 덧붙였다. 현지 S공인 관계자는 "워낙 노후·불량 건물이 많아 뉴타운사업이 진행되기는 하겠지만 추진 속도는 안갯속"이라며 "실거주 목적이 아니면 지분투자를 권유하기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blue73@fnnews.com윤경현기자

■사진설명=서울시의 2차 뉴타운 중 한 곳인 영등포뉴타운은 주거·상업·업무기능을 함께 갖춘 복합단지로 계획돼 다른 뉴타운과 차별화된다. 2003년 말 뉴타운 지정 이후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업추진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개발 면적이 가장 큰 1-4구역이 지난 2월 사업시행인가를 취득한 상태에서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다. 영등포뉴타운 1-4구역 일대. /사진=서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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