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여행/영화/음식(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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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나이에도 사랑은 .......... |시/여행/영화/음식

2012-03-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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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나이에도 사랑은 ...

 

스무 살 때
단 한번 하는 것이 사랑이라면
세상은 어떤 형태로 존재했을까?


아마 생명을 잉태하지 못하는 저 불임의 바다
사해처럼 스산하지 않았을까?


인생의 핵이 사랑이라면 단 한번의 사랑이란
상상하기조차 힘들것이다.


사랑은 예고 없는 방문자...


그러나 중년의 사랑은
약간의 준비된 사랑이 아닐는지...


잠시 가쁜 숨을 내쉬며 생의 중턱에
걸터앉아 있는 중년의 사람들

사랑의 실체도 모른 채
결혼의 우리에 갇혀 흐르는 세월에
젊음과 낭만이 깎여 버린 비애같은 우리들이다.


그나마 아이가 어설픈 몸짓으로
생의 먼지를 털어 줄 때엔...


우리들의 열정도 잠시 얕은 잠에 빠진다.


그러나 점점 아이의 머리에
어줍잖은 분별이 생길 즈음엔...


생활 한 곁에 시들어 있던 우리들의 이상과 낭만도
다시 꿈틀거린다.


꾸준히 사랑을 가꾸어 온 사람들이라면 지금쯤
사랑의 꽃망울을 하나 둘
터트릴 수 있으리라.

그러나 애정의 텃밭 하나
제대로 일궈내지 못한 시린 가슴이라면
그 씨앗 하나 흩뿌려 보라는
내면의 꼬드김을 외면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중년의 사랑은 준비된 사랑이라 말할 수 있다.


그들은 잠시 궤도에서 비켜난 큐피드의 화살을 맞고
이별을 알면서도 이탈된 사랑을 시도한다.


비가 오면 나란히 우산을 받쳐든 채
말없이 비의 연주를 감상하고
눈 내리는 날이면 창 넓은 찻집에 마주 앉아
떨어지는 눈꽃을 바라보기도 한다.


그들은 더 이상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현상에 현혹되지 않는다.


잠시 생활의 늪에서 빠져 나와 허탈한 마음을 채우고
서로에게서 위안 받으려 할뿐이다.


그러나 그 사랑은 그리 쉽지가 않다.


냉혹하고도 눈 밝은 윤리의 채찍들이 수시로
날아와 그들을 움츠리게 하고
습한 곳으로 숨어들게 한다.


그들이 부르는 사랑이라는 이름표 위에
불륜, 바람, 외도라는 붉은 수식어들은 덧?

지금 중년들의
가슴은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감상은 더 이상
아침 드라마의 소재거리가 아니다.


우리가 겪고있는 현실이요,
내일 우리가 겪을 수도 있는 공동의 문제이다.


예로부터 바람은 남자들의 것이었다.


그것은 정말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여자들의 사회참여와 가치관의 전환으로
남녀교제의 폭은 넓고도 다양해졌다.

어쩌면 인생의 간을
아는 중년의 가슴에오히려 첫눈 같은
사랑이 내릴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어쩌란 말인가?


가정이라는 높은 울타리를
남몰래 타 넘으며,수없이 상처를 받아야하는
청사진 없는 그들의 만남...
가슴 아픈 사연들을...

 

세월의 흔적이 머리에 서리되어 내리고
삶의 흔적으로 온몸이 쑤시고 아파도
이만큼 이루었음에 위안도 하련만...


가슴한구석 점점 비워지는
이 공허함은 메울길이 없기에
중년은 더 외롭고
아직은 포기할 수 없기에 사랑을...

 

 

-좋은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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