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샾님과 여러 운영진들을 주체로 한 오프라인 모임이 있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약속시간은 오후 4시였으나 서둘러 미리 집에서 나온 관계로 40분 정도 일찍 도착해 시간이 남아서 공사 현장을 둘러 보았습니다.

 

먼저 눈에 들어온건 인창공원쪽 벽면이었습니다. 시멘트 벽이 아닌 멋스런 자연석으로 벽을 쌓아 올리고, 자연석 사이 사이에 나무들을 심어 놓아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101동과 102동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니, 인창공원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게 자연석 사이로 화강암 계단이 설치되어 있더군요.

걸어 올라가보니 마치 아파트내에 설치된 공원에 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어린딸과 집사람 손을 잡고 공원을 산책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절로 웃음이 나오더군요.

공원은 여러 갈래의 길이 나있어 지루한 느낌이 들지 않았고, 오르막 내리막길들이 있어 재미있더군요...도심에서 먼지 펄펄날리는 황토흙을 밞을 수 있어서 짦은 시간 동안 도심이 아닌 산속 깊은 곳에 온 느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오늘이 토요일이라 일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고 공사도 부문적으로 이루어 지는 것 같아, 위험(?)을 무릅쓰고 아파트내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전에는 샘플하우스로 개방된 101동 저층만 구경했었으나,  오늘은 마음먹고 내년에 제가 살 103동으로 가 보았습니다.

103동 입구에서 몇분이 작업하셨으나 , 저에게 관심을 주는 분이 없어 쉽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103동은 101,2동에서 104동으로 관통할 수 있게 2층이 없이 높게 3호라인 밑으로 통로가 있고, 그 옆으로 3,,4,5호 라인으로 올라가는 계단 및 엘리베이터가 위치하고 있더군요. 입구 천장이 높아 넓고 시원해 보이더군요. 인창공원쪽 전망을 보기 위해 16층까지 올라가 보았습니다. 15층까지 올라가니 16층에 인기척이 나 15층에서 먼저 조망권을 살펴 보았습니다.

 

먼저 103동 1504호는 거실에서 들어서 베란다로 공원쪽을 보니 제 눈높이랑 인창공원의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나무의 높이랑 비슷하더군요. 그래서 인지 높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거실 안전팬스에 붙어서 내다 보니 눈 아래로 공원이 내려다 보이고, 공원 넘어로는 아차산이 보이더군요(시야가 흐려 산이 멀어 보여 아쉬웠습니다).

대림아크로(?)등 몇몇 아파트들이 눈에 들어오기는 하나 시야에 거슬림 없이 조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베란다 좌측으로 5호라인과 102동 끝부분이 보이기는 하나, 시야에 크게 방해가 되는 느낌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현재 호평동 현대 1112동(전방에 아무런 건물이 없어 평내 일대와 산이 다보임)의 좋은 조망권을 가진 곳에서 살지만, 여기 못지 않다고 여겨졌습니다.

인창공원 조망이 되는 고층의 경우는 발 아래로 공원의 나무들이 보여 더 경관이 뛰어나는 곳도 있을 것 같더군요.

호평동의 아파트가 전원도시의 속의 아파트라면, 여긴 도심속의 전원을 느낄 수 있는 아파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서남향인 4호라인은 오후 3시 40분경 해가 거실 안쪽까지 들어오더군요. 여름에는 더울 수도 있겠으나 요즘같이 쌀쌀해지거나 한 겨울에는 오랜시간 동안 햇살을 즐길 수 있겠더군요.

5호라인은 주방쪽 조망이 뛰어나더군요. 인창공원 2차 예정지와 현대쪽으로 조망이 되어,4호라인보다 공원의 녹색공간이 많이 보여 시야가 시원했습니다. 베란다 쪽은  멀리 삼보등 인창택지지구의 아파트가 보여 시야가 답답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3호 라인은 앞뒤로 101동과 104동이 있어 공원을 조망할 수는 없었으나 많이 막혀 답답하다는 느낌을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향이 남향이라는 장점이 있죠. ^^

 

3,4,5호라인이 같이 사용하는 아파트구조에 대해서 언급하면,  3,4,5호 라인이 한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면 복잡할 수도 있겠으나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좌측은 5호라인 우측은 4호와 3호 라인으로 복도가 자리잡고 있었는데, 각 라인 입구까지의 복도를 자전거나 유모차 등 부피가 큰 물건등을  마음 것 둘 수 있을 것 같아,  번잡함 보다는 공간에서 오는 여유러움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미관상 안 좋을라나?).

 

사진을 첨부했으면 저의 재주 없는 글로 눈을 어지럽게 하지 않고, 오늘 제가 보고 느낀 것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음번 모임(11월)에는 꼭 사진기를 지참하여 각 동의 사진을 올리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오늘 재가 본 동문아파트에 대한 이야기는 이것으로 각설하고, 오늘 오프라인 모임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립니다.

오늘 특별한 사안이 있어서 모인것은 아니구요, 시샵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앞으로의 필요한 모임때 많은 분들이 모이기 위한 연습 모임"이었습니다. 특별하지는 않지만 아주 소중하고,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입주를 1년 정도 남긴 시점에서 저희 아파트에서 해결해 나가야 일들이 많았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무엇보다 대림2차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급하게 초등학교 문제를 해결해야 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우리의 자녀가 공원의 흙길을 밟으며 자연을 벗삼아 등교할 수 있는데, 우리가 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아이들이 차들이 왕래하는 큰길을 횡단하며 매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면, 우리 이웃 누군가의 자녀가  또는 나의 자식이 사고가 난다면... 슬픈일이지 않습니까? 끔찍한 일이지 않습니까?

 

초등학교가 아파트의 가치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에 중요하지만, 현시점에 있어서는 우리의 안전하고 행복한 보금자리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사안입니다.

 

 현재 시샾님 및 운영진들이 개인적 손해를 감수하면서 학교문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계십니다.

우리가1주일에 몇번씩 교육청, 시청, 의원실, 교욱인적자원부 등을 발로 뛰어다니지는 못하지만, 그러한 일들을 이분들은 하고 계십니다.

이분들에게 분기마다 1만원, 2만원씩 활동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바쁘시겠지만 오프라인 모임때 나오셔서 이분들에게 힘을 실어드려야 합니다.  민원을 제기했을때 몇명이 모여 시위하는 것 보다 다수가 나와 시위할때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건 다들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여러분들이 감수하는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바쁘시더라도 한달에 한번 정도 할 예정인 "여러분의 힘이 필요한 집회나 항의 방문을 위한 모임을 위한 연습 모임"을 꼭 참석해 주십시요.

작은 빗방울이 모여 큰 강을 이룹니다.

 

좌측 동호회 게시판 목록 하단을 보면 '주요연락처'가 있습니다. 여기로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자주 연락하셔서 확인하시고, 의견이 있으시면 제기해 주십시요. 오프라인 모임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활발이 이런 활동들을 해주셔야 오프라인에서도 힘과 영향력이 생깁니다.

 

오늘 모임에서 아파트의 조경이나 특화사업과 관련하여 사무실 2층에 준비된 사진과 그림등을 보면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조금씩 조금씩 보다 나은 동문1차가 되어가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조합원님들이 한분 두분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운영진들에게 힘을 보태며 동참해 주시다면, 더욱 더 살기 좋고, 가치가 높아지리라 의심치 않습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시샵님 및 운영진 여러분께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