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택지지구에 분양돼 인기를 끈 저층 주택들의 인기가 올해도 계속될까. 여전히 웰빙이 주요 주택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저층 주택 수요는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저층 주택은 일부에서 ‘타운하우스’로 불리는데 주택 형태는 4층 이하의 연립주택이나 단독주택 형태다.

주로 블록형 단독주택지역에 들어선다. 블록형 단독주택지는 택지지구 내에서 자연환경이 가장 좋은 곳이어서 택지지구 내 전원주택지와 같은 분위기를 낸다. 저층의 쾌적성에 커뮤니티시설ㆍ공동관리 등 아파트의 편리함까지 갖췄다.

택지지구의 경우 계획적으로 개발되는 곳이어서 편의시설ㆍ교통ㆍ교육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기반시설 잘 갖추고 쾌적성ㆍ편리성 뛰어나

올해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분양될 타운하우스는 1100여가구로 예상된다. 특히 용인에 많다. 용인 동백지구에서 극동건설 등 3개 업체가 200여가구를 분양한다. 극동건설이 두 개 블록에 60~70평형 38가구를 3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높은 층고로 웅장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며 단지 내 입주민을 위한 휘트니스센터ㆍ게스트카페ㆍ골프연습장ㆍ공동회의실ㆍ고급 커뮤니티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삼면이 한성 골프장에 둘러싸여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걸어서 5분 거리에 2008년 완공 예정인 분당선 신보정역(가칭)을 이용할 수 있다.

금호건설이 분양할 물량은 70∼80평대 48가구다.

SK건설은 50∼70평대 12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인데 주로 단독주택 형태다. 일부 가구가 2층 연립주택 형태다.

올 들어 처음으로 분양 테이프를 끊으면 인기를 끄는 흥덕지구에서 우남건설이 70∼80평대 연립주택 150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 지난해 8월 판교에 분양된 대우건설 연립주택

보라지구에서 신동아건설과 우남건설이 100평이 넘는 단독주택 50여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보라지구는 경부고속도로 수원인터체인지와 기흥인터체인지로부터 각각 2.5km떨어서 있어 경부고속도로 및 영동고속도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현재는 도로가 주요 교통수단이지만 분당선 연장선과 경인선이 개통될 예정으로 향후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건설이 파주 교하지구에서 연립 9개동를 분양한다. 4층 규모로 48~53평형 143가구 규모다. 지난해 말 분양하려다 연기된 물량으로 조만간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고양 일산2지구와 행신2지구서도 연립주택이 분양된다. 중흥건설이 일산2지구와 행신2지구서 연립 150여가구를 내놓고 신동아건설이 행신2지구서 100여가구를 분양한다.

판교에서 설계를 국제현상공모한 주택공사의 연립 3개 단지 300가구와 협의양도택지에서 나올 48가구의 연립이 올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중대형 분양 때 연립은 일반 아파트 못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아직 시공사가 정해지지 않아서 분양계획이 드러나고 있지는 않지만 동탄신도시와 동백ㆍ죽전지구 등에서 추가로 연립주택이나 단독주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택지지구는 아니지만 하남 덕풍동에서 한라건설이 연립 12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청약자격ㆍ전매제한 등 유의해야

연립주택은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으로 택지지구나 신도시에서 분양가상한제와 채권입찰제 적용을 받는다. 주변에 견줄만한 마땅한 연립이 없어 채권입찰제 적용을 받지는 않고 대부분 분양가상한제에 따라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 후 5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단독주택 형태는 공동주택이 아니어서 분양가상한제나 채권입찰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다만 20가구 이상 규모로 주택사업계획승인 절차를 거쳐 지어질 경우 입주 후까지 전매가 제한된다. 물론 청약을 통해 공급된다.

올해 나올 물량 중 일부는 20가구 미만이어서 분양가상한제 등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임의분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