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볼 때 마다 달라질 수 있다. 즉 똑같은 현실을 보면서도 인간의 인식은 이처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진짜 놀라운 것은 자신의 입장에 따라 인식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실험에서 a점이 앞면으로 보일 때 상을 준다고 하자 피험자들은 a점이 앞면으로 보인다고 대답했다.
또 b점이 앞면으로 보이는 경우 상을 준다고 하자 이번엔 b점이 앞면으로 보인다고 대답했다.

이런 실험의 결론은 무엇을 말하는가? 인간은 자신의 선호도에 따라서 현실을 왜곡하고 조작하기 쉽다는 말이다.

또 다른 실험을 보자. 실험에서 IQ가 낮게 나온 집단과 높게 나온 집단을 비교 관찰하면, IQ가 높게 나온 집단은 IQ가 높은 사람이 성공한다는 식의 IQ에 긍정적인 기사를 주로 읽지만, 반면에 IQ가 낮게 나온 집단은 IQ가 인간의 지적능력을 측정하는데 부정확하고 한계가 있다는 부정적 기사를 더 많이 읽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이처럼 인간은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을 선택하여 바라보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정보의 선택은 자기방어를 위해서 무의식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자기 자신이 왜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지 조차도 자각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왜 인간은 현실을 자기마음대로 왜곡해서 바라보고 싶은 것만 보기 쉬울까?
인간두뇌는 현실을 사진기처럼 인식하지 않는다. 인간 두뇌는 하루에 몇 십억 데이터를 접촉하고 있다. 눈은 몇 억의 이미지 데이터를 받고 있으며, 코는 몇 억 가지의 냄새 데이터를 받고, 피부는 수억의 촉각 데이터를 받고, 귀는 무수한 소리 데이터를 받고 있다.

만약에 두뇌가 이 모든 데이터를 모두 받아들인다면 두뇌는 금방 용량이 다 차거나 미쳐버릴 것이다. 그래서 인간 두뇌는 정보의 바다 속에서 자신에게 중요하고 관심 있는 정보만 받아들인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게 두뇌의 RAS(Reticular Activating System, 세망 활성계)이다. RAS는 그물코처럼 생긴 신경망으로 중요한 일에만 초점을 맞추고 관계없는 정보는 의식하지 않게 한다. 즉 인간의 두뇌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고 좋아하고 관심있는 것 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예컨대 자기가 임신을 하면 다른 임산부가 눈에 잘 보이고, 자기가 차를 사면 같은 차가 눈에 잘 들어오고, 또 시끄러운데서 자다가도 누군가가 자기 이름을 부르면 벌떡 깰 수 있는 것도 RAS작용 때문이다.

철학자 칸트는 이미 300년 전에 인간의 인식이란 사진기처럼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화가가 자신의 선호도와 감정을 첨가해서 그린 풍경화 그림과 같다고 주장했다. 즉 인간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모두 받아들이기보다는 현실에서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갖는 것만 받아들이기 쉽다는 것을 예견했다.

투자를 생각해보자.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의사결정을 잘해야 한다. 의사결정을 잘하려면 현실을 있는 그대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투자자가 현실을 자기 마음대로 왜곡해서 바라본다면 투자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그런데 투자자는 항상은 아니지만 현실을 자기입장에 유리한데로 왜곡해서 보기에 투자에 실패하기 쉽다.

예를들어보자. 무주택자는 온갖 집값 내리는 요인들만 쉽게 귀에 속속 들어온다. 무주택자는 과도한 집값 상승률, 금리인상, 서민 경기불황, 위험할 정도의 대출 급증, 재산세 인상 같은 집값 하락요인에 초점을 맞추고 주목하기 쉽다. 반면에 유주택자들은 낮은 주택보급률, 적은 주택공급량, 선진국대비 낮은 인구 100명당 주택 수 같은 집값 상승요인이 귀에 속속 들어온다.

재미있는 것은 줄기차게 집값 하락을 주장해온 무주택자가 집을 사게 되면 집값 전망에 대해서 100% 태도가 달라지는 걸 경험하게 된다. 이런 현상도 인간인식의 결함을 이해한다면 별로 놀랄 일도 아니다.

주식투자자도 인식결함 때문에 실수하긴 마찬가지이다. 자신이 보유한 종목에 대해서 더 많은 애정을 가지고 과대평가하기 쉽다. 그리고 취약점이나 위기 등을 바로 보지 못하고 간과하기 쉽다. 그래서 주가가 하락해도 일시적인 어려움이라고 애서 자위하고 조만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걸로 착각하기 쉽다.

대가들은 이런 인간 인식 결함을 잘 알고 있다. 주식의 신이라고 불린 고레가와 긴조는 긴가민가할 경우 보유주식의 1/3을 먼저 팔고 다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 자기가 보유한 주식에 대해서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필자도 그런 경험을 하였다.

현명한 투자자가 되려면 종종 자신의 포지션과 반대쪽의 주장을 경청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무주택자라면 유주택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유주택자라면 무주택자의 주장을 경청해야 한다.

주식투자자는 보유종목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더 많이 의도적으로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의도적으로 반대의견을 경청함으로써 우리는 균형감을 회복하여 현실을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고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투자는 전쟁이다. 케사르(시이저)는 “인간은 자기가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현실밖에 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로마인 이야기’를 쓴 시오노 나나미는 병력의 절대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케사르(시이저)가 당대 최고의 명장 폼페이우스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케사르의 현실 인식능력 때문이라고 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투자라는 전쟁터에서 성공하려면 믿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무의식차원의 자기기만을 극복하고 반대편 현실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바라볼 때 마다 달라질 수 있다. 즉 똑같은 현실을 보면서도 인간의 인식은 이처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진짜 놀라운 것은 자신의 입장에 따라 인식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실험에서 a점이 앞면으로 보일 때 상을 준다고 하자 피험자들은 a점이 앞면으로 보인다고 대답했다.
또 b점이 앞면으로 보이는 경우 상을 준다고 하자 이번엔 b점이 앞면으로 보인다고 대답했다.

이런 실험의 결론은 무엇을 말하는가? 인간은 자신의 선호도에 따라서 현실을 왜곡하고 조작하기 쉽다는 말이다.

또 다른 실험을 보자. 실험에서 IQ가 낮게 나온 집단과 높게 나온 집단을 비교 관찰하면, IQ가 높게 나온 집단은 IQ가 높은 사람이 성공한다는 식의 IQ에 긍정적인 기사를 주로 읽지만, 반면에 IQ가 낮게 나온 집단은 IQ가 인간의 지적능력을 측정하는데 부정확하고 한계가 있다는 부정적 기사를 더 많이 읽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이처럼 인간은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을 선택하여 바라보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정보의 선택은 자기방어를 위해서 무의식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자기 자신이 왜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지 조차도 자각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왜 인간은 현실을 자기마음대로 왜곡해서 바라보고 싶은 것만 보기 쉬울까?
인간두뇌는 현실을 사진기처럼 인식하지 않는다. 인간 두뇌는 하루에 몇 십억 데이터를 접촉하고 있다. 눈은 몇 억의 이미지 데이터를 받고 있으며, 코는 몇 억 가지의 냄새 데이터를 받고, 피부는 수억의 촉각 데이터를 받고, 귀는 무수한 소리 데이터를 받고 있다.

만약에 두뇌가 이 모든 데이터를 모두 받아들인다면 두뇌는 금방 용량이 다 차거나 미쳐버릴 것이다. 그래서 인간 두뇌는 정보의 바다 속에서 자신에게 중요하고 관심 있는 정보만 받아들인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게 두뇌의 RAS(Reticular Activating System, 세망 활성계)이다. RAS는 그물코처럼 생긴 신경망으로 중요한 일에만 초점을 맞추고 관계없는 정보는 의식하지 않게 한다. 즉 인간의 두뇌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고 좋아하고 관심있는 것 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예컨대 자기가 임신을 하면 다른 임산부가 눈에 잘 보이고, 자기가 차를 사면 같은 차가 눈에 잘 들어오고, 또 시끄러운데서 자다가도 누군가가 자기 이름을 부르면 벌떡 깰 수 있는 것도 RAS작용 때문이다.

철학자 칸트는 이미 300년 전에 인간의 인식이란 사진기처럼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화가가 자신의 선호도와 감정을 첨가해서 그린 풍경화 그림과 같다고 주장했다. 즉 인간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모두 받아들이기보다는 현실에서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갖는 것만 받아들이기 쉽다는 것을 예견했다.

투자를 생각해보자.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의사결정을 잘해야 한다. 의사결정을 잘하려면 현실을 있는 그대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투자자가 현실을 자기 마음대로 왜곡해서 바라본다면 투자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그런데 투자자는 항상은 아니지만 현실을 자기입장에 유리한데로 왜곡해서 보기에 투자에 실패하기 쉽다.

예를들어보자. 무주택자는 온갖 집값 내리는 요인들만 쉽게 귀에 속속 들어온다. 무주택자는 과도한 집값 상승률, 금리인상, 서민 경기불황, 위험할 정도의 대출 급증, 재산세 인상 같은 집값 하락요인에 초점을 맞추고 주목하기 쉽다. 반면에 유주택자들은 낮은 주택보급률, 적은 주택공급량, 선진국대비 낮은 인구 100명당 주택 수 같은 집값 상승요인이 귀에 속속 들어온다.

재미있는 것은 줄기차게 집값 하락을 주장해온 무주택자가 집을 사게 되면 집값 전망에 대해서 100% 태도가 달라지는 걸 경험하게 된다. 이런 현상도 인간인식의 결함을 이해한다면 별로 놀랄 일도 아니다.

주식투자자도 인식결함 때문에 실수하긴 마찬가지이다. 자신이 보유한 종목에 대해서 더 많은 애정을 가지고 과대평가하기 쉽다. 그리고 취약점이나 위기 등을 바로 보지 못하고 간과하기 쉽다. 그래서 주가가 하락해도 일시적인 어려움이라고 애서 자위하고 조만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걸로 착각하기 쉽다.

대가들은 이런 인간 인식 결함을 잘 알고 있다. 주식의 신이라고 불린 고레가와 긴조는 긴가민가할 경우 보유주식의 1/3을 먼저 팔고 다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 자기가 보유한 주식에 대해서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필자도 그런 경험을 하였다.

현명한 투자자가 되려면 종종 자신의 포지션과 반대쪽의 주장을 경청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무주택자라면 유주택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유주택자라면 무주택자의 주장을 경청해야 한다.

주식투자자는 보유종목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더 많이 의도적으로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의도적으로 반대의견을 경청함으로써 우리는 균형감을 회복하여 현실을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고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투자는 전쟁이다. 케사르(시이저)는 “인간은 자기가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현실밖에 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로마인 이야기’를 쓴 시오노 나나미는 병력의 절대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케사르(시이저)가 당대 최고의 명장 폼페이우스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케사르의 현실 인식능력 때문이라고 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투자라는 전쟁터에서 성공하려면 믿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무의식차원의 자기기만을 극복하고 반대편 현실을 볼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