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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하이힐, 무리한 운동 당신의 발은 울고 있습니다(관절사랑 캠페인) |법률상식/생활상식

2008-06-27 11:16

http://blog.drapt.com/tae0987/328411214532982137

조인스헬스케어·연세사랑병원 공동 ‘관절 사랑’ 캠페인 <下>

높은 하이힐, 무리한 운동 당신의 발은 울고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소건막류 자칫하다간 수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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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건강

다리가 인체를 받드는 기둥이라면 발은 주춧돌이다. 하지만 인간의 발은 중요성에 비해 대접이 너무 초라하다. 단 두 개로 인체의 균형과 이동을 책임져야 하는 데다 작고 불안한 신발 때문에 고통이 배가된다. 발은 작은 뼛조각들과 인대·건·근육이 얽혀 있는 정교한 기관이다. 충격 흡수와 운동성이 좋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 하지만 정교한 만큼 고장이 잦은 것도 사실이다.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과 조인스헬스케어가 함께 벌이는 ‘관절 사랑’ 캠페인 마지막 주제는 ‘발 홀대하면 발병난다’로 정했다.

◇ 무지외반증=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돌아가 발가락 뿌리뼈가 바깥쪽으로 돌출되는 질환이다. 유전적 원인과 함께 하이힐 등 볼 좁은 신발이 ‘방아쇠’역할을 한다. 따라서 무지외반증은 여성에 많다. 연세사랑병원이 올 1∼5월 무지외반증과 소건막류로 수술받은 116명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98명으로 85%를 차지했고, 대다수가 장기간 하이힐을 신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증상 초기엔 볼이 넓은 신발이나 보조기가 도움이 되지만 대부분 시기를 놓쳐 수술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과거에는 튀어나온 부분를 절제하고 연부조직만을 재건해 재발이 잦았다. 최근엔 수술기법의 발달로 연부조직뿐 아니라 뼈에 대한 시술이 동반돼 재발이 획기적으로 감소했다.

수술도 30∼40분 정도로 짧고, 하반신 마취나 발목 아래 국소마취도 가능하다. 과거 수술 후 깁스를 했던 불편도 사라져 2∼3일이면 특수 신발을 신고 보행이 가능하다. 심지어 통증을 관리하면서 당일 수술·퇴원을 하는 경우도 있다.

◇소건막류=새끼발가락 바깥쪽은 엄지발가락처럼 신발과 접촉하는 부위. 따라서 무지외반증과 유사하게 돌출되고 빨갛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선천적으로 발가락 모양에 문제가 있거나 발 폭이 넓은 사람이 볼 좁은 신발이나 하이힐을 신을 때 발생한다.

치료는 비수술요법과 수술요법으로 나뉜다. 전자는 큰 신발을 신거나 신발에 깔창을 대는 것. 하지만 치료 효과가 미미해 결국 수술이 주류를 이룬다. 정도에 따라 튀어나온 뼈를 절제하거나 무지외반증 같은 원리로 뼈를 절골해 돌려주는 방법이 있다.

최근에는 1∼2㎝ 최소절개로 10∼15분만에 수술하는 기법이 도입됐다. 관절 윗부분에서 새끼 발가락 부위를 간단하게 안으로 밀어넣는 것으로 발폭도 그만큼 줄어든다. 튀어 나온 뼈를 절제하거나 관절부위를 건드리지 않아 안전하고 재활이 빠르다. 수술 후 4∼6주 특수 신발을 신어야 하며, 돌린 뼈 부위가 유합이 이뤄지면 치료가 끝난다.

◇족저근막염=발바닥의 아치 부위를 받쳐주는 근막(힘줄)에 염증이 생긴다. 원인은 근막이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하중으로 지속적인 충격을 줄 때 발생한다. 러닝머신을 급경사로 조정해 놓고 걷거나 딱딱한 바닥에서 달리기를 한 경우에 종종 나타난다. 달리기를 할 때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힘은 체중의 1.3~2.9배. 나이가 들어 근막이 약해진 상황에서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과체중인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여성은 폐경기 이후에 많이 발생한다. 호르몬 분비의 변화로 쿠션 역할을 하는 발바닥 지방층이 얇아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서 또는 의자에 오래 앉아 있다가 첫 발을 디딜 때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몇 발자국 걸으면 조금 나아지다가 오후쯤 되면 다시 아프다. 진단은 발 앞, 중간, 뒤꿈치를 눌러 압통의 위치를 알아내는 것으로 가능하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한두 시간 안정을 취하며,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서 족저근막 스트레칭을 한다.

보조기 착용이나 물리치료, 스테로이드제 주사, 족저근막 절개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제는 족저근막 파열이나 재발 우려가 많고, 수술은 시술 과정에 따른 부담 때문에 꺼린다.

이러한 단점을 개선한 치료법이 체외충격파요법(ESWT)이다. 치료 시간이 20분 이내로 짧고, 부작용 위험이 없어 최근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연세사랑병원에서 2007년 6월부터 올 2월까지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은 169명의 족저근막염 환자 중 78%에서 증세가 호전되거나 없어졌다. 주 1회씩 3회 시술한다. 치료 시간은 15~20분 정도.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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