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목이 뻣뻣하고, 움직일 때면 통증이 발생한다’‘심할 때는 가만히 있을 때도 무겁고 아프다’. 항강증의 주요 증상이다.

　항강증은 추운 겨울철에 많다. 추위로 목이 경직된 데다 과로·스트레스가 이를 부추긴다. 특히 운동, 잠을 잘 못 잔 경우, 교통사고 시의 뒷목 충격, 동맥경화증, 장시간 운전, 갑작스러운 목 운동과 긴장성 두통이 있을 때도 항강증이 나타난다.

　 이때 긴장을 풀고 따뜻한 장소에서 목 운동을 가볍게 자주 하면서 서금요법을 취하면 잘 낫는다.

　서금요법에서 뒷목(경추)에 해당되는 위치는 손등 제3지의 가운뎃마디에서 끝마디(손톱 있는 쪽)까지다. 뒷목에 통증이 있을 때 침봉의 자루나 볼펜자루로 약간 힘을 줘 B19부터 B24까지 굴려 보면 유난히 통증이 심한 부위가 있다. 이 부분을 상응점이라고 한다. 압통점이 없는 경우엔 약간 더 힘줘 누르면서 굴려 보면 반드시 아픈 지점이 나타난다. 양손 모두 한다.

　이 부위를 20여 차례 비벼만 줘도 뒷목 통증과 운동곤란증이 가벼워진다. 상응점을 찾아 표시한 다음 순금돌기인 침봉으로 접촉하고, 약간 아픈 정도로 10~20초씩 반복해 10~30분 자극한다. 자극 시간이 길면 길수록 효과도 강력하고 좋다. 장시간 자극을 주기 위해서는 금속돌기로 만든 서암봉을 상응점에 붙여 준다. 상응점은 1~개일 때가 있고, 심하면 여러 곳일 때도 있다. 이 같은 시술을 매일 실시한다. 가벼운 뒷목 통증은 1~3회 정도면 없앨 수 있다. 하지만 목 디스크나 고혈압·류머티즘 등에서 올 때는 장기간 시술을 해야 하고, 원인이 되는 질병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 뒷목 줄기 양쪽 옆에 통증이 있으면 B19~B24번의 양쪽 측방에서 상응점을 찾아 시술한다. 역시 상응점을 찾아 침봉이나 서암봉을 이용해 시술한다.

　B19는 중지 사이의 관절 중간이고, B24는 끝마디 관절 중간으로 경추에 상응하는 위치다. 효과를 더욱 증진시키기 위해 I38과 L4에도 순금 침봉으로 자극한 다음 서암봉을 붙여 주면 효과가 더욱 증진된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 회장 www.sujich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