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01 19:22

http://blog.drapt.com/safetym/32301188642156567

◇ 국제업무지구 수변도시, 어떻게 개발되나
용산 국제업무지구 특별계획구역은 철도정비창 부지 44만2575㎡(13만4100평)와 서부 이촌동 지역 12만4225㎡(3만7600평) 등 총 56만6800㎡(17만1700평)다.

이 지역에는 용적률 608.5%, 주거비율 29%(건축 연면적기준 33%)가 적용된다. 중심부에는 150층의 랜드마크 빌딩이 건립되고 주변부에는 주상복합아파트가 세워진다.사업대지 면적의 40%는 도로와 공원, 학교, 문화시설, 공공청사 등으로 조성된다.

한강변에는 국제 광역터미널이 건립되고 유람선 선착장과 경제·문화 기반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 지역을 대표적인 '항구도시'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철로의 데크화 등을 통해 한강∼랜드마크∼용산역∼국제빌딩 주변∼용산공원을 걸어서 오갈 수 있는 녹지축도 마련된다. 국제업무지구와 남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조망축도 구축된다.

두 지역 통합 개발에 따라 한강을 가로막고 있는 5개 아파트는 철거된다.

개발 대상지에 포함된 이촌동 지역은 대림 성원 동원 중산 시범아파트 등 아파트 1598가구와 연립주택 493가구. 단독.다세대.근린생활시설 102가구등 총 2193가구다.

시와 코레일은 5개 아파트와 노후주택 등을 헐고 재배치할 방침이다. 강변북로를 지하화하고 상업·문화시설을 한강변으로 배치함으로써 시민들이 한강에 걸어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이들 아파트와 노후주택 소유자에게는 국제업무지구 주상복합아파트에 들어갈 수 있는 입주권이 부여된다.

◇도시개발방식으로 추진..2014~2015년 완공
사업자 공모는 이달말부터 시작되며 오는 10월말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코레일은 국제업무지구 조성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11월말까지 설립한 후 내년말까지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기본계획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어 2009년 말까지 지구단위계획 수립 인가를 받고 2010년부터 공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SPC는 민간 건설 컨소시엄이 최대주주가 되며, 코레일과 서울시도 각각 20%, 5% 정도 지분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 국제업무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 등은 오는 2013년쯤 완공되고, 150층 랜드마크 빌딩은 2014~2015년쯤 건립될 전망이다.

◇ 급등한 이촌동, 투자가치 있나
용산 국제업무지구가 앞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데 전문가들의 이견은 없다. 서부 이촌동 지역이 올들어 급등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시와 코레일의 계획대로 국제업무지구와 수변도시가 조성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서부 이촌동 지역의 땅값이 급등해 토지수용 문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와 코레일은 주택가격을 산정, 소유자들에게 입주권을 준 후 차액을 정산할 방침이지만 적정 가격 산정을 놓고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부 이촌동 노후주택과 빌라 등의 지분값은 지난 3월초에 비해 2배 이상 급등했다. 현재 서부이촌동 일대 10~17㎡짜리 소형 지분값은 3.3(㎡)당 1억~1억3000만원, 13~33㎡는 1억원, 33㎡이상은 3.3(㎡)당 8000만원대에 형성돼 있지만 개발계획 확정이후에는 팔려는 사람이 없다.

지난 3월 5억원이던 대림아파트 82㎡(25평)도 8억원내외로 올랐으며, 매물이 없는 상태다.

이촌동 주민들과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호재가 이미 집값에 반영됐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업성 등을 고려할 때 사업 시행자가 시가대로 보상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국제업무지구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될 예정인데, 코레일이 갖고 있는 토지 면적이 3분의2가 넘는다. 철도정비창부지 가격을 기준으로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다.

게다가 내년 4월부터 도시개발사업의 토지수용요건이 '소유자 3분의2이상 동의'에서 '2분의1이상 동의'로 완화됨에 따라 보상을 놓고 갈등이 계속되면 수용을 당할 수도 있다. 입주권을 받는다 하더라도 보상 가격이 시가보다 크게 낮을 수 있다는 것.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부 이촌동 집값이 단기간에 급등한데다 보상가격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조건 대박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무분별하게 매입에 나섰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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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1 19:07

http://blog.drapt.com/safetym/32301188641251602

경어체로 하지 않고 글 쓰겠습니다.이해해 주십시오. 한 대학교수의 학력위조가 연예인에서 종교인 대학이사장까지 끝가는 줄 모른다. 이번 사건에 대해 아내를 비롯한 주위 사람에게 의견을 물었다. 전부는 아니겠지만,대체로 이런 결론이었다. 자신이 명문고 명문대를 나온 사람은 학력위조는 범죄행위(심하게 하는 사람) 거짓말을 용서할 수없다(우리사회 왜곡된 게 이것 뿐이냐고 반박하자 나오는 답변)는 등 부정적 반응이다. 비명문대 비명문고 출신들은 상당수가 윤석화 최수종 그런 사람의 공헌도를 보면 학력보다는 실력이 우선이지 학력이 무슨 대수냐고 한다.그러나 이들도 대놓고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좀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면 이런 결론에 도달하곤 한다. 다른 반응중  하나는 우리사회가 어디 그 것뿐이야 하며 내일 아니니 관심없다는 형이다.(대체로 무엇이든 시니컬하게 반응하는 형이 아닐까 싶다) 이번 논쟁에 도화선을 지필지 몰라 가급적 이 글을 쓰지 않으려고 했다. 신정아 김옥랑 윤석화 최수종 지광스님 김경희 건대이사장 이런 사람에 관심을 둘 여유가 없다.하지만 이번 사건을 놓고 다루는 기자들의 솜씨에는 비판을 가하고 싶다. 본인이 눈물 흘리면 반성했으면 용서해 줄법한 데 한번 다루었으면 그만 둘법한 것도 그 옛날 케케묵은 고렷적 이야기까지 끄집어 내 반박한다. 그게 기자들의 끝까지 추적해 취재하는 행태인가.그 까짓 것은 도서관 자료실을 뒤지면 다 나오는 것을 그 무슨 특종인양 뒤집기식 보도하면서 두세번씩 능지처참하는가. 고작 학벌사회의 그늘이라고 시리즈로 방송하는 것도 뒤집어 보면 학벌 찬양하는 것이다. 이번에 보도된 윤석화 장미희씨 등의 경우 과거의 학력위조가 현재에까지 연장됐고 앞으로도 지속될 굴레이다.아무런 달라진 것이 없으며 앞으로 달라질 것도 별로 없다. 나의 중고교 시절 머리딴 상큼표 여학생이 울퉁불퉁 찌그러진 오란씨 병을 들고 시원하게 마시자 배경음악으로 꽤나 상큼한 목소리의 씨엠송이 흘러나왔다. 윤석화의 목소리다.내 기억으로는 12시에 만나요로 시작되는 브라보콘 선전의 여자 씨엠송도 윤석화였다. 그는 비록 명문대는 커녕 대학근처에도 못갔지만,문화계에 뚜렷한 업적을 남겼다. 70년대 강태기의 에쿠스와 함께 80년대를 관통했던 신의 아그네스는 그의 연기 때문에 박정자도 살았고 나머지 츨연배우도 살았고 침체를 거듭하던 한국 연극계도 살아났다. 아무도 맡지 않으려는 적자 투성이의 잡지 객석도 그가 인수했다. 나는 안다.그가 활동하던 그 시절 대학에 못갔으면 대학 문턱이라도 밟아야 대접받던 때라는 것을... 장미희는 내 또래라면 상당수는 그가 대학 못나온 것을 안다. 그가 겨울여자로 흥행기록을 새로 쓰던 1970년대 후반 까까머리 고교생들은 그를 정윤희 유지인과 함께 누나겸 연인으로 삼았다. 가곡 비목이 주제가로 흘러나오던 인기 티브이 드라마 결혼행진곡과 영화 겨울여자의 히로인으로 등장한게 1976,1977년. 그가 협성여상,지금은 사라진 장충여고을 수료한 직후였던 때다. 그 이후 그의 삶은 기구했다. 80년 등장한 신군부 정권 실세 마나님의 미움을 사 쫓겨나듯 미국으로 떠났고 그가 다시 돌아온 것은 나이 40즈음. 그런 그가 어떻게 학교를 다녔을까.지금 언론사의 논설위원이나 부장쯤이면 이런 간단한 사실을 알고 있다. 그동안 그의 학력이 10년 넘게 ㄷ대 졸업으로 나옴에도 그대로 놔둔 것은 기자들의 의무방기라고 볼 수있다. 김옥랑씨는 또 어떤가. 그는 단지 돈이 많다는 이유로 동랑레퍼토리를 이끌고 청소년극의 부활을 알리고 이땅에 문화 뮤지컬 등에 아낌없이 투자했으며 동숭아트센터에 수준급 공연을 염가로 제공했다. 돈 많은데도 더 벌고 싶어 빨간 바지 입고 강남 땅을 휘저으며 딱지 장사한 실세 마나님보다 훨씬 훌륭한 것 아닌가.경기여고 나왔다고 훌륭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다시 윤석화로 돌아가보자. 십여년 저쪽 세월에 나는 신문에서 이런 기사를 본 것같다. 이대출신 문화계 3인방 후배와 대화의 자리 가져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당시 그 신문에는 비록 동문은 아니지만 74학번(75학번인가)인 윤석화씨도 함께 자리를 가졌다라는 그런 기사였다. 도대체 신문기자들은 왜 확인도 하지 않고 대학들이 발표하는 기사를 받아서 썼을까. 대학도 웃긴다. 자신들이 기자들에게 나눠준 보도자료에서 윤석화에게 74학번이라고 했다면 그냥 학적부 한번 뒤적이면 확인이 가능했을 것이다. 내 대학들어갈때만 해도 국문과 39명 이런 식으로 뽑았으니 나보다 6-7년 앞선 이대 74학번 전체를 봐도 불과 2000명도 안될 것이고 특히 미대라면 불과 200-300명인데.... 70년대 초반은 서울대가 입학정원 2000 후반대였고 연고대는 2000명 내외인 시절이었다. 지광스님은 한국일보 기자출신이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한국일보는 고졸자도 원서를 받아주는 거의 유일한 언론사였다. 지광스님이 입사하던 70년대와 80년대초는 한국일보의 전성시대였다. 70년대만 하더라도 조간은 한국, 석간은 동아가 시장을 양분하던 시대였다. 언론에 공개된 대로 그는 서울고 출신이다.그가 서울고를 다니던 60년대 한때는 서울고가 경기고보다 좋았던 시절이 있었다. 2000여명의 서울대 정원에서 경기고가 400여명 서울고가 350여명 서울대를 보내던 시절이다. 그의 개인사가 어땠는지는 몰라도 반성적이 끝에서 너댓번째가 아니라면 명문대 가기가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내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70년대초 서울고나 용산고 덕수상고 이런 학력으로 시덥잖은 대학 나온 사람보다 좋은 데 취직해  가는 경우를 어렵잖게 보았다. 김경희 건대 이사장 관련 뉴스를 보고 인터넷에서 프로필을 보니 그는 진명여고를 나왔다. 진명이 어떤 학교인지는 40대 이상의 여성이라면 모두 알 것이다. 남고에서 경기 서울 경복 용산 경동의 5대공립, 보성 중앙 휘문 양정 배재의 5대 사립이 있듯이 여자에서는 경기 수도 창덕 무학 4대공립과 이화 진명 숙명 배화(혹은 정신) 4대 사립이 있었다. 그가 고교를 다닌 60년대 중후반은 이들학교의 명성이 최고였던 시절이다. 진명여고 들어가기가 한양대 들어가기보다 그 몇배는 어렵던 시절이었다.(한양대 출신 있다면 용서하십시오.이 글은 제 주관적인 글입니다.하지만 40,50대라면 부인 못하고 고개를 끄덕일 것입니다). 개인사가 불우해서든, 그 당시 시대는 여자가 굳이 대학가지 않아도 되는 시대였든 당사자들은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나는 본다. 나는 한번 되묻고 싶다. 그 수많은 재벌 2,3세중 서울대 출신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많지 않은데 연고대 출신은 왜 그리도 많은가. 한번쯤 유심히 보라. 서울대 출신은 머리 좋은 금호그룹의 박씨 형제와 이재용,정몽준씨 등등 그리 많지 않다.그런데 연고대 이대출신은 그 10배는 되는 것 같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그렇다고 이들 3,4개 대학을 제외하고서는 또 생각보지 많지 않은게 재벌2,3세의 학력이다. 기자들이 정말 탐사취재를 열심히 하고 싶으면 이들 연예인을 희생양으로 몰지 말고 그들이 살아왔던 시기를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덧붙여 왜 재벌가 사람들은 하나같이 명문대 출신이거나 유학이 법으로 금지됐던 그 시절 미국에서 유학하고 학위를 따왔는지 탐사 보도해야 옳은 게 아닌가. 나는 이번 언론의 보도를 보면서 기자들의 허위의식이 개입된 것이 아닌가 짐작해 본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중에 몇몇이 언론사에 있다. 나는 한 언론사 정치부장으로 있는 친구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우리업계에서는 서강대도 이류야,이대는 여대니까 끼워주는 것이고... 서울 신촌의 한 대학 경제학과 출신인 다른 한 녀석은 이렇게 말했다. 서울법대 나온 동기와 신촌에서 밤늦게까지 술마시고 취기에 휩쓸려 자신의 모교 교문에 쉬를 하는 데 옆에서 그 동기녀석이 발로 자신의 모교 수위실쪽 담을 발로 차며 어휴 이 것도 학교라구 하는데 존심이 상해서 술이 확깼다고 했다. 물론 지금 예로든 것을 모두 일반화해 지금의 학력논쟁을 잣대로 잴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쭉 보면서 20세기 초 프랑스에서 벌어졌던 드레퓌스 대위(중위던가 가물가물) 사건이 떠오른다. 단지 그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독일의 첩자로 몰려 옥살이를 했고,이 사건을 두고 프랑스 지성계는 무죄와 유죄를 주장하며 극렬히 대립했던 것으로 배웠다. 당시 프랑스 지성계는 물증없이 드레퓌스를 천하의 역적으로 몰아 중죄를 내렸고 대문호인 에밀 졸라든가 지드인가가 그의 무죄를 주장하자 상당수 사람들이 이에 동조하기 시작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당시 프랑스는 소설가 시인 등 대문호가 대접받고 말발이 먹히던 시대였다. 아마도 이문열이 정치판을 기웃대며 영향력을 노리는 것도 시대를 착각한 채 그가 배웠던 프랑스 사조의 영향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앞에서 썼듯 윤석화는 지금이나 20년전이나 여전히 학력을 위조한 윤석화고,김옥랑,지광스님 모두 마찬가지이다. 나는 이들이 이렇게 된 것은 기자들,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지금이야 조금 덜 하지만(덜 할 것도 없지만), 유명 인사와의 인터뷰 말미에 꼭 넣는 구절이 하나있다.**대 **과 출신으로 슬하에 *남*녀가 있다는 식의 기사다. 지광스님 말대로 고졸은 조금 그러하니 선배들이 "그냥 서울대 중퇴로 쓰지"하는 한 마디에 어쩌다 그렇게 쓰게 된 것이고,그 뒤부터는 서울대 중퇴가 그의 학력이 된 것이라고 추측한다. 다음에 인터뷰할 기자가 도서관이나 자료실에서 인터뷰 대상자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다가 다른 회사의 다른 기자가 먼저 쓴 기사를 보고 아무 확인없이  '도심 포교를 통해 불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지광스님은 서울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공대 **과를 중퇴하고 한국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했다'라는 식으로 썼으리라. 이는 윤석화든 최수종이든 마찬가지였을 것이다.김옥랑은 그런 위치에 있다보니 그럴 듯한 프로필이 필요했을 텐데 주위에서 그런 식으로 쓸 것을 조장했을 것이다. 장미희는 대학교수 직책은 주어야 할 것인데 협성여상으로는 안될 것 같으니 그렇게 둘러 댈 것을 학교측 아니면 주위에서 방조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렇지 않다면 한국영화 최초로 관객 60만을 돌파한(단일관 60만명은 지금의 1000만명과 맞먹는 규모이다) 흥행스타이자 국내외 영화제 심사위원인 그를 왜 4년제 대학 연극영화과에서 모셔가지 않았겠는가. 나는 그가 명지전문대 연극영화과 교수로 임명되기 전인 90년대 초중반 명지대 부설 사회교육원에서 영화교수로 활약한다는 기사를 보고 "다른 나라 같았으면 유수의 영화학교에서 데려갔을 텐데 학력이 떨어져서 우리나라에서는 대학부설 사회교육원 강사로 활동하는구나'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학벌우선주의가 고착화된 이 사회에서 그 연결고리 맨 윗선인 머저리티의 방조아래 그들은 학력을 속였다. 1-2년전 속인게 아니라 적게는 10년에서 길게는 30년전부터 속인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상태로 그렇게 지내왔다. 심리학적으로 풀어보자면 그 세월이 길디 길어서 그들은 양심의 날이 무디어졌고 자신이 진짜로 대학을 그 것도 명문대를 나온 것으로 스스로 속고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이 드레퓌스처럼 머저리티의 도마 위에 오른채 처분만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졸라는 드레퓌스를 중죄인으로 몰아가는 지식인들에게 당신들은 한 점의 과오도 없는가,당신들의 피는 깨끗한가,당신들은 지식인의 탈을 쓴 사형집행관이 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물었다고 한다. 학력위조 학벌위조 본인들의 잘못이 크다. 하지만 이렇게 비유를 해보자.각 학급 회장 부회장으로 구성된 전체 어린이 회의 시간에 줄반장인 아이가 참석했다가 뛰어난 화술,웅변솜씨,무용솜씨 ,피아노솜씨를 발휘해 그 학교를 대표하는 스타로 떠오른다. 회의에 참석한 아이들은 그 아이를 당연히 한 학급을 대표한 회장 정도로 생각한다. 그 옆반 아이 혹은 어린이회의를 주재하는 교사는 이 사실을 알지만,그냥 넘어가자고 하고 그 아이는 구,시를 대표한 학생회에도 참석해 빼어난 능력으로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과연 그 아이에게는 나는 지금까지 모든 것을 속인 아이였다고 털어 놓을 용기가 있을까. 혹자는 말한다.드레퓌스는 프랑스 군 대위라면 그리 낮은 계급도 아닌데 어쩌면 그렇게 맥없이 당하며 고관들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었을까.그 당시 유럽은 유대인이라면 무조건 기피하고 천대하는 분위기였다.유대인임을 숨기고 장교로서 신분상승을 꿈 꾸다가 그 사실이 탄로난 그에게 무슨 할말이 있었을가. 1세기전 프랑스는 그에게 무죄를 내린다.그리고 지식인 사회는 반성했다. 1백년이 흐른 한국에서 비슷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학벌을 속인 그들에게 1차적 책임이있는 것은 틀림없다.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다.그냥 발가벗긴채 능욕을 가한뒤 다른 먹잇감을 향해 돌진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지식인들은 인정사정없이 까대며 여전히 자기들의 성을 공고히 쌓을 궁리만 하고 있다. 오늘 한국방송공사가 9시 뉴스 학벌사회의 그늘 시리즈중 하나로 방송한 기자의 멘트를 더듬으며 글을 맺는다.(정확하지는 않지만 의미는 비슷할 것입니다) '서열화된 대학입시를 타파하자고 앞장서는 교육부 장관은 서울대 출신입니다.차관과 차관보도 서울대 출신입니다.국장급 열몇명중 절반 이상이 서울대 출신입니다.교육부가 이럴진대 나머지 부처는 어떻겠습니까" 내머리가 모자른지 나는 학벌을 조장하는 기사로 이해했다. 아하 출세하려면 서울대 나와야 하는 구나... 좋은 기자라면 이 현상을 보도하며 이렇게 된 것은 암기식으로 뽑는 고시 때문이고,다른 나라의 예를 들며 인재선발 방식의 다양화를 통해 학벌을 타파해 복잡다기한 미래사회에 대비해야 한다는 식으로 기사를 썼어야 했던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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