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기사입력 2008-03-17 18:26 

전국 시·도교육청 대부분이 올해부터 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연휴 등에 일정기간을 더해 쉬는 '학기 중 단기방학'을 도입키로 해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어린이날 다음날인 5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다양한 체험학습과 문화활동을 위한 단기방학(재량휴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단기방학에는 광주지역에서 초등 137개교, 중학교 83개교 등 220개교가 참여할 예정이다. 61개 고교는 학내 설문조사 결과 반대의견이 많아 단기방학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해당 학교 초·중학생들은 최소한 4일부터 12일까지 9일간 등교하지 않는다. 매달 2번씩 쉬는 토요일인 10일과 공휴일인 12일(석가탄신일)도 방학기간에 포함된다.

시교육청 장문수 공보계장은 "휴가가 여름철에 집중되는 데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가 그동안 '효도방학' 형태로 운영되던 단기방학을 적극 실시하도록 시·도 교육청에 권유했다"며 "선진국에서 일반화된 단기방학 기간을 이용해 지역축제 등에 참여하면 가족간 끈끈한 유대를 강화하고 휴가가 분산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과 별도로 부산·대구 시교육청과 경남·북 도교육청도 5월 중 어린이날과 어버이 날을 전후해 체험활동을 통한 학생들의 인성함양 차원에서 1∼4일간 단기방학을 각각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계층간 위화감 조성과 맞벌이 부부 등 단기방학에 대응이 곤란한 가정 등에서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전교조 등 교육단체들은 "벌써부터 부유층을 중심으로 단기방학 기간에 해외여행을 다녀오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며 "저소득층이나 결손가정은 물론 휴가를 내지 못하는 맞벌이 부부의 자녀들도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주 모 중학교 박모(45) 교사는 "설과 추석, 지역 축제시즌에 맞춰 다양한 자율휴업을 실시하고 있는 마당에 굳이 가정의 달까지 단기방학을 만들어 면학분위기를 깰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전국종합=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아시아경제|기사입력 2008-03-11 19:36 

 

하나금융지주가 오는 2010년 개교를 목표로 은평뉴타운에 서울에서 처음인 자립형 사립고를 설립한다.

11일 하나금융지주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날 은평뉴타운과 길음뉴타운에 대한 자립형 사립고 우선협상 대상자 공모를 마감한 결과 하나금융지주가 은평뉴타운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은평뉴타운 자립형 사립고는 은평구 진관외동 129일대 2만6446㎡ 부지에 설립되며 재단이 학교 운영과 학생 선발 등 전권을 행사하게 된다. 정부의 재정 지원은 없으며 재단 전입금은 학생 등록금의 20% 이내로 정해졌다.

하나금융지주는 향후 3주 내에 투자 및 학교 운영 계획 등을 서울시에 제출하고 설립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달 20일까지 심사를 통해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하나금융지주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측은 영국의 사립명문인 이튼스쿨 같은 최고급 명문사학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2010년 개교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자립형 사립고는 현재 광양제철고(전남) 민족사관고(강원) 상산고(전북) 포항제철고(경북) 해운대고(부산) 현대청운고(울산) 등 전국에 6곳이 있다. 서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자사고 설립은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자립형 사립고를 100개가량 만들겠다고 공약한 이명박 대통령과 고려대 경영학과 61학번 동기로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더욱 주목을 끈다.

김 회장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나은행 현지법인 개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대학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어렵지만 자사고는 운영할 수 있다"며 "그동안 (자사고 설립이) 여의치 않았지만 여건이 갖춰진 만큼 구체적 실행에 나서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박수익 기자 sipark@

국민일보|기사입력 2008-03-11 19:36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에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표기하도록 '2009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계획'을 수정 고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009학년도 수능부터 등급제를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에 따라 올해 수능시험부터는 성적표에 기존의 영역별·과목별 9개 등급 외에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함께 제공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는 소수 첫째자리에서 반올림한 정수로 표기된다. 이는 2007학년도까지 제공됐던 수능 성적표 기재 방식과 동일하다. 올해 수능시험은 11월13일에 실시되며 세부시행계획은 이달 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