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에서는 대출 규제를 풀면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된다고 주장하는데 어불성설이다.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는 금융 회사들이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과거처럼 부동산 대출을 할 것 같은가

 

- 세계 각국에 주택 투기 버블이 공통적으로 형성된 이유는 몇가지 꼽을 수 있다. 무역 적자와 재정적자라는 쌍둥이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달러 유동성의 과잉 공급, 실물 경제 자산을 담보로 유동화하는 금융 경제화 현상, 9.11테러 이후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한 전 세계적 저금리 기조, 엔 캐리 트레이드로 불리는 일본발 저금리 자금의 공급 등이 공통된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 외환 위기 당시에는 국내 집값이 상승 국면에 접어들 시기였는데, 예상치 못했던 변후로 단기간 급락했다. 따라서 이후의 빠른 집값 회복은 사실 당연한 현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하락은 그 때처럼 일시에 띁나지 않는다. 모든 국내외 거시 경제 환경과 각종 지표들이 상당한 기간 동안의 거품 붕괴를 예고하고 있다.

 

 

- 그 동안 집값이 오른 이유는 유동성의 증가, 즉, 돈의 가치가 그 만큼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통화량 증가보다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곳은 서울 한강 이남 지역의 아파트 시장 뿐이다. 그것도 돈 가치가 떨어진 것에 비해 0.4%정도 더 올랐을 뿐이다. 이정도 갖고 전체 부동산 시장이 거품이니 폭락할 것이라는 말은 심한 과장이 아닐 수 없다.

 

- 우리나라 금융권 문제는 국제 경제 환경 악화에 따라 전 분야에 나타나는 현상이지 주택 담보대출 시장에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손재영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장' 자산의 가격이 내재가치를 초과했을 때 거품이라고 하는데, 현재 집값 하락은 내재가치 하락이 아닌 경기 침체 때문'이라고 했다.

 

부동산 칼럼니스트 아기곰은 ' 주택 가격 상승은 돈 가치 하락에서 기인한 측면이 크며 한국판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대출) 사태는 없다.

 

전 세계적 금리 인하 공조에 맞춰 한국은행도 정책 금리를 0.25%인하하기로 했지만 시중금리의 상승세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금리부담으로 매물이 나올 경우 부동산 가격의 추가 하락을 피할 수 없다는게 업계의 우려다.

 

부동산 시장의 위축은 한동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 규제 완화가 요원한데다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반면 거래량이 줄면서 주택 매수 심리가 극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는 여러 기관의 주택 매매심리 지수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금융시장 불안에 고금리, 경기 위축 등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 최소한 내년까지는 어려움이 이어질 것 같다고 한숨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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