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10 12:02

http://blog.drapt.com/nys7336/409691199934152360

출처 : 오윤섭의 부자노트

원문 : http://blog.drapt.com/ysoh

새해는 2008년에도 언제나 그렇듯 조용히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실용정부가 아닌 이명박정부가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부동산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구요. 새해 첫 닥터아파트(www.DrApt.com)의 오윤섭 부자노트는 작심삼일(作心三日)이 아닌 작심백년(作心百年)이 될 수 있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룰까 합니다. 비단 부동산 가치투자 뿐만 아니라 인생 투자에서도 중요하고 의미있는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책 ‘너만의 길을 가라’(원제 HIKE YOUR OWN HIKE)를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평소 제가 좋아하는 주제에다 전 직장에서 같이 근무했던 선배가 번역한 책이라 구입해 사흘만에 읽었습니다. 저자 프랜시스 타폰은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다 마음 깊은 곳에서 ‘굉장한 삶’이 아닌 ‘그럭저럭 괜찮은 삶’에 안주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인생의 긍정적인 변곡점을 찾기 위해 사표를 던졌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와 3천4백89km에 달하는 미국 동부의 등뼈라는 애팔래치안 트레일(Appalachian Trail. AT)을 1백11일 동안 걸었습니다. 종주를 시도한 사람 가운데 성공하는 사람이 17%에 불과한 AT를 매일 32km에서 48km를 걸으며 완주한 것입니다. 너만의 길을 가는 첫 번째 원칙인 인생의 숲 깊은 곳에서 오직 너만의 길을 가라에 나오는 내용 중 일부입니다. 마찬가지로 딱 한 사람의 하이커하고만 이야기해본 후에 AT 하이킹을 결정하는 사람은 제대로 준비하기 어려울 것이다. 당신이 하려는 일에 대해 각기 다른 관점을 가진 다양한 책과 잡지를 읽고, 다양한 사람과 이야기 하라. 특히 그 문제에 경험이 많은 사람들하고, 넓은 스펙트럼에서 표본을 추출함으로써 과거 경험을 통해 가장 좋은 교훈들을 종합해낼 수 있을 것이다. 매사추세츠 주 어퍼 구즈 폰드 쉼터에서 만난 박차(Spur. 트레일 하이커에게 동료들이 붙여주는 닉네임입니다.)와 보낸 시간은 즐거웠다. 그는 AT를 세 번 종주했고 지혜도 풍부했다. 그에게 트레일 교훈에서 무엇을 배웠느냐고 물었더니 이메일을 보내왔다. “점진적으로 걸어서 몸을 맞춰나가세요. 너무 많은 것을 너무 빨리 달성하려고 하지 마세요. 당신의 몸은 점점 강해지고 튼튼해질 것입니다. 당신의 자신감도 자라날 것입니다. 몸이 하는 말을 잘 들으세요. 튼튼해지기 위해 운동하는 동안이라도 해도 몸의 한계를 알아차리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세요. 짐을 가볍게 하세요. 적은 것들을 가지고 사는 법을 배우세요. 그러면 당신의 삶에, 그리고 당신의 하이킹에 부담이 줄어들 거예요. 하루를 일찍 시작하세요. 세상은 새벽이 가장 재미있어요. 특히 숲속에서는요. 정오가 되면 당신은 이미 하루 일과를 꽤 많이 성취했을 거에요. 빨리 끝내려고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가는 도중에도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아요. 반대로 당신의 모멘텀을 유지하세요. 있을지도 모르는 모든 방해들이 당신을 옭아매도록 해서는 안 돼요. 행운을 빕니다.” 우리가 1년 아닌 평생 목표를 달성하려고 할 때 작심삼일에 그치지 읺고 성공하는 법을 거의 완벽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항상 실행력이 문제이지만 말입니다. 부동산 투자에서도 너무 많은 것을 너무 빨리 달성하려고 하지 않을 때 최후의 승리자가 될 수 있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보다 돈을 적게 갖고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결혼을 하려는데 집 한칸이라도 빨리 마련하려면..., 주식투자에 실패해 부동산으로 만회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팔지 않으면 이자부담이 너무 커서... 등등 육상 1백m 단거리 선수마냥 출발에서부터 안절부절 하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는 경우가 우리 주변에서 너무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너무 빨리, 너무 자주 실행하기보다는 3년이나 5년에 한번씩 투자를 하고 역시 3년 이상 때를 기다리는 부동산 가치투자가 실행하기 힘든 것은 당연합니다. 이는 개인적으로 아직 백두대간 종주를 시도하지 못했지만 종주 산행을 할 때 항상 경험하는 것입니다. 5시간만에 종주했다는 인터넷 산행기를 읽고, 아니면 아는 사람이 4시간 30분만에 완주했다는 자랑을 듣고 들머리부터 기록 단축을 목표로 하는 마라톤 선수처럼 산행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때 항상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쥐가 나거나, 무릎이 아프거나 등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후유증을 앓게 됩니다. 더욱이 갔다오면 힘든 산행 기억밖에 남는게 없습니다. 나이와 체력, 산행 경험, 계절, 날씨 등을 무시한 산행시간 목표는 무모할 뿐 본인은 물론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됩니다. 불행은 남과 비교할 때 시작된다고 합니다. 2008년 부동산 가치투자에서도 다양한 사람의 경험(투자실적, 성공담, 실패담 등)을 참고로 하되 이를 맹목적으로 따라 해서는 가치투자라는 대장정에서 완주를 하지 못하게 됩니다. ‘2008년 부동산 가치투자 트레일’에서 중도에 포기하는 ‘83%’에 속할 것인가, 완주에 성공하는 ‘17%’에 속할 것이냐는 전적으로 여러분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가치투자 원칙에 따라 하루의 트레일 하이킹(투자)을 남보다 먼저 실행하되 너무 서두르지는 마세요. 개인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맞춘 가치투자를 하고 이를 즐기며 모멘텀(성장동력)을 유지하세요. 가치투자를 가로막는 방해물에 대해선 일관성을 유지하며 담담하게 돌파하시구요. HAPPY 2008 YEAR!!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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