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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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06 01:21

http://blog.drapt.com/mkyungs/91130186999534

이런 제목 보면 뭐 또 집없는 놈이 능력도 안되면서 괜히 배아파서 그런다고 할 사람들 있을것 같아서 밝힙니다.

저 집 있습니다. 강남은 아니라도 남들 부러워 하는 동네에 30평대로.
아직은 능력이 모자라서 입주는 못하고 있지만 2년후 입주할겁니다.

한때는 저도 마냥 오르기만 하는 집값을 보면서 집없는 사람들한테는 미안하지만 즐거워 하던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건 아닙니다.

뭐 제가 거창한 국가적인 관점이나 분배의 관점에서 이런얘기 하는게 아닙니다.
제가 앞으로 먹고 살 생각하니까 집값이 더 오르면 좋을게 없겠더라 이겁니다.

저는 집 팔아서 뭐 장사밑천 마련해서 사업하고 싶은 생각 없습니다. 아주 궁해지면 그렇게라도 해야겠지만 지금 당장은 가족들과 오손도손 안정감있게 살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그집에 평생 살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되도록이면 40평대 50평대 늘려가며 살고 싶습니다. 그 동네도 마음에 들기때문에 되도록이면 그 동네에서 말이죠.

지금 집 시세가 한 5억정도 하더군요. 근데 그동네 40평대가 7억이 넘데요.
생각해 보니 그동네에서 평수좀 늘려갈려면 세금까지 계산하면 생으로 3억을 더 모아야 되겠더군요. 이걸 무슨수로 모을까요?

1년전만해도 1억원 차이도 채 안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이런 실거주자의 입장을 바탕으로 집값이 더 내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왜 집값 억지로 내리게 하느냐고 하는분들 제가 보기엔 2채 이상 가진 사람들 입니다.

별거아닌 주상복합 분양하나 받을려고 밤새워 줄서고, 청약경쟁율은 몇백 몇천대 일이 보통이고 당첨만 되면 몇천만원은 우습게 벌수 있는 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일까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투기도 능력이지만 정부정책을 미리 예측하고 거기에 대비하는것도 능력입니다.

정부는 일관되게 집값의 안정을 주장해 왔습니다. 뭐 정부가 저같은 사람 입장 생각해서 그랬겠습니까? 다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니까 그런거겠지요.

지금 정책은 조금 심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연착륙보다는 좀 과격하게 착륙시켰다고 할까요? 하지만 방법은 결국 이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적인 관점이나 실수요자 관점 모두에서 말이죠.

세금문제도 생각보단 강력한 정책을 내놨던데 사실은 김대중 정권하에서도 몇번 시도했던 겁니다. 그때마다 지자체 반발로 못했던 거지요. 지금도 그대로 시행되리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아뭏든 기다려 봐야죠.

몇년전에 큰 인기를 끌었던 책이 있습니다. 김희상씨라는 분이 쓴 "돈좀 벌어봅시다"란 책입니다. 이분이 1800만원으로 18억원을 벌었다고 하더군요.
주로 부동산을 이용한 재테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1996년에 나온 책인데 지금봐도 각 지역별로 상당히 정확한 분석을 해 놓았고 실제로 그분이 예측한 대로 집값이 올랐습니다. 저도 사실은 이 책 덕을 좀 본것도 있지요 ^^

그런데 이 책에 중요한 말이 하나 나오는데 "절대 정부정책에 맞서지 말라" 입니다. 특히 본인이 부동산으로 투자를 하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마음에 새겨야 할걸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좀 웃긴게 스스로 만들어 놓은 룰과 시스템을 너무도 쉽게 부정합니다.

의약분업.. 국민건강을 위한 바람직한 조치인데도 의사 약사들은 서로 못하겠다고 파업하고 난립니다.
부동산 투자하신분들.. 정부정책이 좀 세게 나왔다고 서슴없이 정권 비난(비판이 아닌)하고 사회주의 공산주의로 매도를 합니다.
하긴 대통령 뽑아놓고도 인정 못하겠다는 사람도 있으니 오죽하겠습니까만.

시스템이란 그 시스템이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그 안에서 조절과 제어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시스템입니다.

지금 법과 제도가 우리국민의 기본권을 무시하고 나라의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면 모를까 그것이 아니라면 그것을 존중하고 그 틀에 맞춰야 합니다.

그것이 모두 다 같이 사는 사회인의 자세라고 아마 초등학교때 배웠을 겁니다.

그 시스템을 인정 못하겠다면 글쎄요.. 반정부 데모를 하든지 아니면 정부정책에 맞서서 계속 더 심하게 투기들 하시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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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1-14 20:29

http://blog.drapt.com/mkyungs/91130186998683

분당은 주택가 상가 곳곳에 플래카드가 붙어있더군요.
'분당주민은 노점상을 원하지 않습니다' 라고

조금은 도도한 저 구호를 보고 분당에 살지 않는 저로서는
분당 주민들의 자부심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반적인 생활수준이 높은 분당주민들이 보면 당연한 말이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렇지 않은 동네에서 살면서 그런것들과 친숙한 사람들이 보면
조금 오해할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강남 대치동 모 아파트 주변은 대리석처럼 반들반들한 돌로 담이
둘러 쌓여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담에 붙어있는 안내문이 재미있습니다.
'주차시 담장 파손주의'

누가 일부러 담장에 차를 들이대는 사람은 없을테니
아무래도 주차하는데 좀더 주의를 하라는 뜻으로 써 놓은것 같은데
이건 딱 오해하기 좋은 말인것 같습니다.

한편 좀 삐딱하게 생각하면 네 차보다는 내 담장이
더 비싸고 중요하다는 말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굳이 그 글을 붙여놓을 필요가 있을까 생각도 들고
붙이더라도 차라리 '담장이 깨지기 쉬우므로 주의바람'
이런식으로 써놓았으면 더 좋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암튼 가진자을 이유없이 적개심을 가지고 바라보는건
크게 잘못된 일이지만

스스로 가졌다고 느껴지는 사람들도
남에게 배타적으로 보여질수 있는 것들은
한번 더 생각해보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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