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3.30 대책 무풍지대- 분당 .용인.목동

“경기 성남 분당과 용인지역에는 3·30 대책 영향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판교신도시 분양에 따른 후광 효과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을 뿐이다.”

분당 서현동 J공인중개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3·30 대책 핵심 내용이 재건축과 고가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대부분이어서 기존 일반 아파트 값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매물부족에 거래가 없는 가운데 호가만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판교신도시 분양이 시작된 이후 경기 평촌과 분당, 용인지역 집값은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평촌은 대부분 단지가 도미노식으로 오르고 있고 대형 평형은 상승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평촌시 범계동 목련신동아 부동산 관계자는 “올들어 시작된 가파른 상승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면서 “집값이 너무 많이 올라 인터넷상의 가격을 실제보다 낮게 올릴 정도”라고 전했다.

목련신동아 55평형의 경우 현재 호가가 12억∼13억원으로 올들어 2억∼3억원이 상승했고 목련마을 59평형 역시 10억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성남 분당과 용인지역 아파트 역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신흥동 주공아파트도 평형별로 500만∼1000만원씩 올랐고 용인지역은 민간건설사 분양이 지연되면서 마북동과 상현동, 보정동을 중심으로 수천만원씩 상승했다. 기흥구 보정동 죽전 아이파크 32평형의 호가가 6억5000만원으로 1주일새 4000만원 이상 뛰었다.

서울 강남권역 재건축아파트 값은 3·30 대책 영향으로 추춤하고 있지만 일반 아파트는 중개업소가 문을 닫았음에도 불구하고 호가 오름세는 지속되고 있다.

송파구 신천동 K공인 관계자는 “3·30 대책이 발표됐지만 시장은 오히려 더 조용하다”면서 “국민 삶의 질에 맞게 중대형 공급을 늘리지 않는 한 매물 부족에 따른 호가상승의 악순환은 되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