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의 대화, 평당 1만~2만원 땅 사서 묻어두세요

"수천억 원대 부자들은 대부분 땅으로 돈을 벌었습니다.

원룸에 살더라도 종자돈 1000만원만 있으면 땅에다 장기투자하세요." 베스트셀러 `39세 100억, 젊은 부자의 부동산 투자법`(길벗 펴냄) 저자인 이진우 한국무역경제연구소장은 아파트에 목숨 거는 재테크로는 부(富)를 거머쥘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부의 비밀은 땅에 있다"는 그의 말은 확신에 차 있었고 단호했다.

20세부터 땅에 투자해 100억원대 자산가가 된 이 소장은 "아파트는 10년 지나도 20배 이상 오르기 힘들다"며 "하지만 잘 고른 땅은 10년 지나면 100배 이상 오르니 빅뱅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저자가 투자한 용인지역은 10년 만에 150배 올랐다.

7년 전 1500만원에 매입한 충남 당진군 토지 550평은 5억원으로 뛰었다.

언젠가 시(市)로 승격될 것이라는 루머를 듣고 산 땅이다.

물론 아무 땅이나 사면 안 된다.

그는 신도시나 국가공단, 고속도로 개발계획이 발표된 지역에서 30㎞ 떨어진 토지를 노린다.

개발 예정지는 토지 보상비가 적기 때문에 피한다.

가운데 부분은 먹을 수 없는 이른바 `도넛 이론`이다.

"분당 신도시를 조성할 때는 용인 땅을 사고, 용인이 뜨면 화성에 투자했습니다 . 남보다 한 발 앞서가야 고수익을 올릴 수 있어요."

이미 가격이 오른 땅은 살 필요가 없다.

평당 1만~2만원짜리를 사서 가치를 끌어올리면 된다.

"가장 저렴한 농경지를 사서 형질을 변경하고 조경을 한 뒤 도로를 넓히면 됩니다 . 못생긴 땅을 사서 성형수술한다고 생각하세요. 거액을 투자하면 위험이 크기 때문에 소액 투자를 하는 게 좋아요."

초보자들이 땅을 고를 때는 최소한 50명 이상 전문가와 상담하라고 권한다.

그 지역 터줏대감이나 마을 이장, 동네 구멍가게 주인, 면사무소 직원, 부동산 중개업자를 만나 개발 정보와 전망을 들어보라는 것.

양도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그는 "위기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세금 때문에 가격이 떨어지고 있으니 지금이 투자 적기죠. 10억원 차익을 남겨 양도세 6억원 내면 어떻습니까. 가만히 앉아서 4억원 버는 게 쉽나요. 세금을 두려워하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