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23 09:28

http://blog.drapt.com/leess417/2930121222129738587

출처 : 2011년 공세 대주피오레 황금의 궁전 된다.

원문 : http://blog.drapt.com/cuc3213

신분당선 주변의 아파트를 사라   서울시가 은평뉴타운을 비롯해 공공아파트 후분양제 도입을 발표함으로 다시 아파트 분양의 큰 장에 대한 기대는 용인 쪽으로 넘어가게 됐다. 흥덕을 비롯하여 상현, 성복, 신봉지구 등에 1만7,000 가구의 물량이 분양대기 중이다. 난개발의 용인이 그나마 고속전철 통과지역으로 결정되어 재도약의 실마리를 잡게 됐다. 용인 상현, 성복, 신봉......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안타까운 주택단지다. 상현동 149만평, 성복동 151만평, 신봉동 203만평은 산지를 깍아서 대형평수의 APT들을 마구잡이로 집어넣었다. 길은 꾸불꾸불하고 산을 깍아 만든 아파트를 올라가는 진입로의 경사도는 15˚를 넘는다. 산 위에 콘크리트 숲, 용적률은 무려 250%에 달해 부동산의 가치는 뚝 떨어졌다. 길지(吉地)에 햇볕이 뜨겁도록 내리쬐고, 심산유곡에서나 들을 수 있는 풀벌레 소리와, 결실을 앞둔 고추 밭, 옥수수 밭의 목가적인 풍경은 사라져 버렸다. 나무를 베고 사정없이 산세와 암반을 부숴버리는 포크레인과 트랙터에 의해서 억지로 길을 낸 어설픈 전원 아파트 단지가 됐다. 단지 내 도로의 구릉이 심하고, 보행로와 진입로가 꾸불꾸불하고, 녹지공간은 오히려 모자라고 교통은 불편한 곳, 그곳이 용인의 상현, 성복, 신봉이다. 이곳에 광교를 향하는 고속전철 신분당선이 들어온다. 전철역사는 군데군데 이 권역에 4곳이나 들어설 예정이고 교통망의 재배치로 우후죽순 불규칙했던 이곳의 주택가격들이 일제 정리되는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신분당선이 고속철도로 교통망으로서는 기대할만한 획기적인 시설이라서 신분당선 계획을 믿고 투자해볼 만하다. 전철역사는 용인권의 4곳에 선다. 첫 번째 기착지는 동천역으로 일양약품과 물류센터 근접이다. 이곳에는 동문아파트가 한참 공사 중이고 가구단지에 자연컨셉 아파트 삼성래미안 2,500세대가 연말쯤 분양예정이다.   용인의 두 번째 역은 수지로얄 스포츠센터다. 근처에는 10년 넘은 한국아파트 416세대와 소형평수로 구성된 주공아파트 1044세대가 있다. 롯데마트 뒤의 경사지에 위치한 삼성6차도 혜택을 볼 만한 역세권이다. '   세 번째 역은 두산기술원 앞 네거리, 성복동사무소 앞이다. 이곳에 살만한 새 아파트들이 꽤 있다. 눈에 뜨이는 것이 강남아파트 428세대, LG빌리지2차 758세대, 태영데시앙1차•2차 등이다. 조금 멀게는 LG빌리지1차 1164세대와 대우푸르지오 430세대도 역세권이다. '데이파크'라는 테마형 중심상가도 투자가치가 있어 보인다. 곧 분양예정인 CJ개발의 나무엔 아파트 1300세대도 뛰어난 입지로 눈에 뜨이는 물건이다. 용인의 마지막 전철역사로 예정된 곳은 상현동 끝자락으로 광교권이다. 아직도 상현, 성복, 신봉에는 시행사나 시공사가 잡아놓은 엄청난 난개발지역 물량이 줄줄이 분양 대기 중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난개발 아파트 벽산첼시빌 951세대와 현대프레미오 340세대도 성복지구 블럭에 존재한다. 벽산첼시빌은 산 날맹이 위에 51~75평에 이르는 대형평수를 지어놓았다. 나이 든 주민이 걸어오르기엔 숨이 턱에 차고, 눈이 와서 내리막길에 빙판이 지면 스키장 중급코스를 방불케 한다. 땅개발업자와 시공사는 둘째 문제고 애당초 높은 용적률로 준농림지역의 아파트 건설을 입안한 건설교통부와 마구잡이 인허가를 내준 용인시청이 큰 문제다. 상현, 성복, 신봉......광교산 자락의 대형 아파트 단지다. 아파트 3棟이 들어설 자리에 2棟만 들어서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태양 아래 짙푸른 녹지, 순수자연을 담은 멋진 대지 위에 용적률 150%만 적용했어도 이곳은 인근 분당을 능가하는 높은 아파트 가격을 형성하는 시원하고 쾌적한 한국대표 주거타운으로 만들어질 수 있었을 것이다. 계곡과 개울과 산과 밭과 충분한 녹음이 있었던 곳, 그곳이 상현, 성복, 신봉이다. 신분당선은 서울 강남에서 수원 호매실을 연결하는 광역 특급철도이다. 이 노선이 완공되면 분당 정자에서 선릉역까지 가는데 48분 걸리던 것이 정자에서 강남역까지 16분이면 된다. 결국 이동시간이 ⅓로 줄어드는 것이다. ◆ 1단계 강남에서 정자역구간 18.5㎞로 강남~양재~포이~청계~판교~정자 등 6개역이다. 현재 공사 중이고 2010년 완공예정이다. 이용요금은 1,600원으로 예정되어 있고 강남역 또한 밀려드는 용인권 유동인구로 더욱 발달되는 지역이 될 것이다. ◆ 2단계 분당 정자역에서 수원 호매실까지의 구간이다. 2단계 공사 중 1차는 정자역에서 광교역까지 11.9㎞로 2010년 착공해서 2014년 개통한다. 정자역~동천역~수지로얄스포츠센터~두산기술원~상현동 끝자락~광교역으로 이어지는 5개 구간이다. 2단계 공사 중 2차는 광교역에서 수원 호매실 구간으로 2014년 착공 2019년 개통된다. ◆ 3단계 강남역에서 서울 용산역까지 9.9㎞를 1시간에 도착하게 하는 신분당선 연장 공사이다. 강남역~교보타워사거리~논현~신사역~서빙고~이촌~용산역구간으로 2007년 착공해서 2015년에 완공된다. 신분당선의 특징은 요지를 통과할 뿐 아니라 특급열차여서 아주 유망한 노선이다. 신분당선 주변의 저평가된 APT를 사는 것이 좋다. 그 중 유망한 곳이 수지 동천 물류센터 인근, 용인 상현동 두산 기술원 인근이다. 난개발 지역이지만 신분당선 2단계 수혜지역으로 지정된 구역의 저평가된 아파트를 사놓는 것이 가격적인 측면에서 좋을 것 같다. 전세를 끼고 좋은 물건을 미리 사 놓던가 2014년까지 10년 정도의 계획을 세워서 입주 5년 미만의 새 아파트를 융자를 끼고 사는 것이 좋다. 이곳은 풍덕천에서 판교IC까지 23번 국도가 확장 중이고 영덕~양재간 도로도 공사 중이면서 고 분양가의 새 아파트가 분양대기 중인 것 등 몇 가지 좋아지는 것이 눈에 보이는 지역이다. 주택시장도 향후 5년간은 분당, 죽전, 동백 등 경부고속도로 동측면이 강세이지만 신분당선이 개통되고 신도시가 입주하는 2010년 이후는 동천, 수지, 상현동, 광교, 흥덕 등 경부고속도로 서측면 용인권역이 훨씬 강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6년 09월 26일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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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0 10:35

http://blog.drapt.com/leess417/81221010552860

출처 : 닥터아파트 > 회원노트

원문 : http://www.drapt.com/knowNew/index.htm?page_name=column_view&menu_key=10&uid=22344

한식(寒食)과 거의 때를 같이하는 청명(淸明). 농사일 중에서도 논농사가 시작된다는 시기다. 농사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절기는 곡우(穀雨)다. 이때는 봄비가 잘 내린다. 그래서 곡우 때 날이 가물면 “땅이 석자나 마른다.“고 하여 그해 농사를 망친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다. 또 이때가 나무에 물이 가장 많이 오르는 시기이므로 곡우물이라 하여 자작나무나 박달나무 같은 나무에 상처를 내어 물을 받아먹기도 한다. 잘 모르지만 엄청 몸에 좋다고 난리들이다. 하루가 다르게 자연은 생동감(生動感)을 찾아가고, 천산만악(天山萬嶽)이 푸르름으로 봄을 연출하기 시작한다. 씨 뿌리는 계절이 오면 온통 시골의 논과 밭은 새 옷 입기에 분주하다. 어떤 놈은 모판으로, 어떤 놈은 콩으로, 팥으로, 감자로, 고구마로, 옥수수로, 호박으로, 그리고 온갖 채소들의 씨를 가슴에 품고 조용히 흙 옷을 입고 잉태(孕胎)를 시작한다. 파아란 싹을 티울 그 날을 위해..... 이것들이 파릇파릇 움이 트고 싹이 자라는 모습은 생명의 신비를 적나나(赤裸裸)하게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 때쯤이 되면 여기 전원은 온 산, 온 들이 먹을 것 투성이가 된다. 말 그대로 만산편야(滿山遍野)다. 별거 별거 못 먹는 게 없는 것 같다. 달래, 냉이, 씀바귀, 쑥, 방가지 싹은 물론이고 고사리, 취나물, 참나물, 두릅, 엄게 나물, 젬피..... 이름도 생소한 모든 풀들이 다 우리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된다. 전원생활은 없는 것이 많은 생활인데도 넉넉함을 느끼는 것은 여기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생각된다. 이렇게 사시사철 쏟아져 나오는 온갖 먹을거리들은 산과 들, 자연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는 커다란 은혜라는 것도 전원생활에서나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일 게다. 만화방창(萬化方暢)한 봄이란 말도 이걸 두고 한 말 아닐까? 이 모든 것들이 키를 높이면서 싱그러운 여름을 맞는다. 여름을 맞으면서 찾아오는 절기가 입하(立夏)다. 농사일도 점점 바빠지며, 벌레들도 많아지고 잡초도 듬뿍 자란다. 그리고 그 다음에 맞는 절기는 소만(小滿)이다. 만물이 성장하여 가득하여 진다고하는 소만(小滿). 이제부턴 서서히 여름 날씨로 접어들며, 모내기와 보리수확을 시작하는 절기다. 그리고 모내기와 보리수확이 끝나가는 절기가 망종(芒種)이다.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 이 날이 지나면 본격적인 삼복(三伏)더위가 시작된다. 더위와 함께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습도가 많아지는 계절 소서(小暑). 양력으로는 7월23일이나 24일이 대서(大暑)인데, 이때부터가 중복(中伏), 말복(末伏)과 거의 겹친 시기라 더위의 절정이다. 전원의 태양은 도시의 태양보다 온화(溫和)하고 은근(慇懃)하며 정열적(情熱的)이다. 그 태양에 온 몸을 맡기고 그리 넓지도 않은 계곡 물에 발을 담그면 신선(神仙)이 따로 없다.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시집(詩集) 한권 쯤 옆에 있으면 금상첨화(錦上添花)가 따로 있을까? 매앰 매앰 매미 소리와 흐르는 계곡물 소리가 귀청을 울릴 뿐 그 외는 아무것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다. 아무 생각이 없는 무아(無我)의 경지(境地)로 빠져들고 만다. 아! 자연이 주는 이 선물은 도대체 누가 주는 선물일까? 아니! 그 자연은 또 누가 주었을까? 칠월칠석을 전후해서 오는 이 절기 입추(立秋)는 가을 채비를 시작하라는 신호이기도하다. 쓰르라미가 쓰름 쓰름하고 울면 여지없이 가을이 찾아온다. 그래서 그 놈을 가을의 傳令이라 부르나 보다. 이때쯤이면 밤이면 싸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뜻의 처서(處暑). 이 처서(處暑)가 지나면 풀이 더 자라지 않는다고 하여 논두렁이나 산소의 풀을 벌초(伐草) 한다. 그러나 이때는 비가 오면 안 된다는 뜻으로 이날 비가 오면 “십리에 천석을 감한다.”는 속담이 있다. 온 들판은 黃金色으로 갈아입고 수즙은 신부마냥 고개 숙여 주인을 기다린다. 밤이면 기온이 내려가 대기 중의 수증기가 엉켜서 풀잎에 이슬이 맺혀 완연한 가을 기운이 나타나는 백로(白露). 낮과 밤의 길이가 두 번째 같아지는 추분(秋分)이 오면, 이제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논과 밭의 모든 곡식들과 열매들은 이때에 모두 주인의 품으로 들어오게 된다. 점점 날씨가 차가워져 추수를 빨리 끝내야 하는 절기 한로(寒露). 타작하는 시기며, 또 국화꽃이 만발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국화전도 이때 부쳐 먹는가 보다. 댓돌 밑에 귀뚜라미는 왜 저리도 슬피 우는지..... 뒷산에 가면 도토리도 줍고 밤도 줍는다. 버섯도 따고.... 산길에선 아주 샛노란 들국화도 볼 수 있는 기쁨이 있다. 천산만악(千山萬嶽)이 가을이라는 울긋불긋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명산의 丹楓은 그것대로 멋지지만 아침, 저녁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우리 동네 뒷동산의 丹楓은 또 그 나름대로의 맛 갈 지고 소박한 멋이 있어 좋다. 과실수 몇 그루 집 안에 있다면 얼마나 다행한 일일까? 손만 뻗으면 만질 수 있는 살아 있는 과일을 잡는 순간의 기쁨을 누가 알까? 그것이 대추건, 밤이건, 그런 건 상관할 것 없다.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고 날씨가 더욱 차져서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 가을의 끝을 알리는 절기다. 天高馬肥의 계절. 도시에서의 가을 하늘은 전원에서의 그것과 비교하면 안개가 약간 드리워진 하늘이라 할 수 있겠다. 아마도 문명이란 괴물이 토해낸 찌꺼기 때문일 게다. 진짜 시골에서의 가을하늘을 한번 감상해 보시라! 그리고 그 다음에 찾아오는 짓 붉은 저녁노을을! 중학교 입시 때 부르던 동요 한 구절이 생각난다. “구름이, 구름이. 하늘에다 그림을, 그림을 그립니다. 토끼도 그려 놓고, 노루도 그려 놓고........“ 아! 저 뭉개 뭉개 피어오르는 구름도 나를 여기 머물게 하네. 누런 가랑잎이 바람에 이끌려 이 구석 저 구석으로 거리를 해맬 때가 되면 가을은 우리에게 겨울을 기약하며 홀연(忽然)히 떠난다. ☆ ☆ ☆ 어떻게 이 拙筆로 자연을 얘기 할 수 있을까? 表現力없음을 못내 아쉬워하며 맺음을 해야겠다. 어느 분의 글인지도 잘 모르면서 너무 좋아 끝맺음으로 적어본다. 청산(靑山)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蒼空)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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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0 10:35

http://blog.drapt.com/leess417/81221010533360

출처 : 닥터아파트 > 회원노트

원문 : http://www.drapt.com/knowNew/index.htm?page_name=column_view&menu_key=10&uid=22357

에필로그 (Epilogue) 도시생활에서의 四季는 사람들의 옷차림이나 백화점 Show Window에서나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도시란 거대한 올가미를 훌훌 벋어 던지고 자연(自然)과 하나 되는 풍요(豊饒)로운 삶이 있는 전원생활에서 느끼는 세시(歲時)는 도시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그렇다! 田園生活의 四季는 너무나 또렷한 것 같으면서 전혀 또렷하지 않은데 그 특징(特徵)이 있다. 그래서 四季라는 말은 너무나 광범위(廣範圍)하고 너무나 평범한 말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단순(單純)하게 표현하는 건 아무리 表現力이 없는 필자지만 너무나 아깝고, 아쉬운 걸 어쩌나! 같은 봄, 같은 여름, 같은 가을, 같은 겨울이라도 도시의 그것과는 말 할 수 없는 상이점(相異占)을 가지고 있는 전원의 四季를 필자는 최소한 十六季정도의 이름을 만들어 주고 싶다. 봄도,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다시 나누어 이름 지어 수십 가지의 아름다운 이름을 만들어 주고 싶은 충동을 억제(抑制) 할 수 없는 것은 필자의 고집 때문만은 아니리라. 아! 그런데 이 얼마나 다행(多幸)스런 일인가! 우린 벌써 그 이름을 가지고 있고, 또 오랫동안 사용(使用)하고 있었다. 현명(賢明)한 우리 선조들이 만들어 쓰셨고, 지금도 쓰고 있는 24절기(節氣)가 바로 그것이라는 것을 왜 이제야 알았을까? 물론 도시에선 잘 느끼지 못하는 절기겠지만..... 자! 그럼 필자가 듣고, 느끼고, 보아온 24절기의 세시로 여행을 떠나 보자! 이때를 전후해서 담가야 맛이 좋다는 김장철 입동(立冬). 본격적(本格的)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살얼음이 잡히고 눈이 내리기 시작하며 땅이 얼기 시작하며 겨울의 징후(徵候)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소설(小雪). 이날 눈이 많이 내리면 다음해는 풍년(豊年)이 들고 포근한 겨울이 된다는 대설(大雪). 낮의 길이가 일년 중 가장 짧다는, 팥죽을 쑤어서 새알을 띄어 먹어야 한 살을 더 먹는다는, 그리고 또 그래야 악귀(惡鬼)도 쫓을 수 있다는 동지(冬至).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 퍼지는 시절이 되면 어김없이 冬將軍과 같이 찾아오는 진귀(珍貴)한 보석 같은 것. 그것은 바로 하얀 눈 일게다. 펑펑 눈이 내릴 때면 개도 좋아서 꼬리를 흔들며 이리 뛰고 저리 뛰고를 계속한다. 마치 미친놈처럼..... 산과 들, 아니! 온통 세상이 모두 하얗게 머리에 솜을 얹은 모양을 한 겨울이 나도 개처럼 참 좋다. 세상의 모든 지저분한 것을 다 지워버리는 능력(能力)을 가진 눈(雪)! 그 눈에 나를 덮어 버릴 수는 없을까? 내 추(醜)한 모습이 하얀 순수(純粹)함을 찾을 때 까지. “대한(大寒)이 소한(小寒)집에 놀러 갔다가 죽었다”고 전하는 소한(小寒). 단어(單語)의 크기로 보면 대한(大寒)보다는 덜 추워야 하는데......... “소한(小寒)때 언 얼음이 대한(大寒)때 녹는다.”는 대한(大寒). “춥지 않은 소한(小寒)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大寒)없다.“ 겨울을 마무리 짓는 절기(節氣)가 곧 대한(大寒)이다. 그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어 주던 솜사탕이 서서히 자태를 감출라치면 양지 바른 곳에선 벌써 달래며 냉이가 파릇파릇 고개를 처 들고 인사를 한다. 윗목 흙 시루에 묻어놓은 움파도 바깥세상을 그리워하는 절기. 입춘대길(立春大吉)이라 쓴 입춘 첩(立春帖)을 대문에 붙여 한 해의 복을 기원(祈願)하는 입춘(立春). 아직도 꽁꽁 언 계곡의 얼음장 밑으로는 벌써부터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졸, 졸, 졸,......... 아! 봄이 오는 소리가. 이 때 찾아오는 진객(珍客)이 또 있다. 아직은 앙상한 나뭇가지에 새벽 서리가 드리워져 살짝 얼어붙은 모습은 얼마나 장관(壯觀)인지? 이것을 상고대라고 부른다고 한다. 雪花는 설화대로 멋지지만 이 또 다른 설화인 상고대를 따라 올 수는 없다. 그것은 설화는 거의 매년(每年) 그것도 오래오래 볼 수 있지만 이 말로 形言 할 수 없는 아름다운 꽃, 상고대는 해 뜰 무렵 잠시 일뿐 해가 뜨면 그 햇볕으로 그 몸들은 산산이 분해(分解) 되면서 햇볕에 반사(反射)되어 빤짝이는 모습을 하며 우수수 흩날리는 모양은 또 다른 장관을 이루며 금새 사라지고 만다. 그것이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이라면 이렇게 미련이 남지도 않을 텐데... 그렇게 아쉽게 사라지는 모습이 더욱 필자를 애타게 하나보다. 넓디넓은 호수에선 아지랑이가 아른거린다. “우수(雨水), 경칩(驚蟄)에는 대동강 물도 다 풀린다.”는 봄이 시작되는 두 번째 절기 우수(雨水). 이 때쯤이면 어김없이 꽃 셈 추위가 반짝 찾아온다. 초목(草木)들이 움을 틔우고, 동면(冬眠)하던 동물들이 깨어난다는 경칩(驚蟄). 이 날 개구리 알을 먹으면 허리 병을 낫게 해주고, 몸도 보해 준다고 전하며, 또 흙일을 하면 일년 내내 탈이 없다고 하여 일부러 담에 흙을 바르고 하는 풍습이 있었다는데 이젠 전원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 되어 버렸다. 물을 가득 담은 논에서는 개구리 울음 소리가 정겹고 뒷산 숲 속에서는 소쩍새소리가 밤의 정적(靜寂)을 깬다. 아! 이 자연의 攝理를! 경탄(驚歎)! 경탄(驚歎)! 밖엔 없다. 꿋꿋하게 겨울을 나던 헐벗은 나뭇가지들에 물이 오르고, 바람 끝은 아직 차지만 햇살이 화사(華奢)해 진다. 그래서 봄이란 계절이 오면 가슴이 설레나 보다. 온 천지를 진동하는 희망의 메아리가 들려오는 때이기도 하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春分). 바람이 많이 불고, 농가에선 농사준비에 바쁘다. “2월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날씨가 매섭게 차다. 바람의 신이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여 꽃이 피지 못하게 바람을 일으킨다는 꽃샘추위. 목련이 봉긋이 꽃망울을 터트리려 한다. 이 봄의 벽두(劈頭)에 꽃을 피우기 위해 저 목련은 겨우내 얼마나 추위와 씨름했을까?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벨텔의 편지-ㄹ 읽노라“ “구름 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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