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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주부 재테크 필독도서 10선

모 여성잡지의 요청으로 재테크 추천 도서 10개를 작성해 봤습니다.
우리 한경닷컴 회원들에게도 도움이 될 듯 싶어 올리오니 참고하십시요..

하루에도 수 십 권씩 쏟아져 나오는 책 중에서 좋은 책과 나쁜 책을 단정짓는 것은 무의미하다.
책이라는 것은 간접경험을 통한 지식의 전달이라는 큰 역할을 하고 있기에 장르불문하고 책은 우리의 인생에서 꼭 필요한 공기나 밥과도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다.

그 공기나 밥과도 같은 존재인 책 중에서 특히 재테크나 투자와 관련된 책은 더더욱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된다.물론 재테크의 기본은 습관이자 생활자체이기에 차라리 신문기사를 꾸준하게 스크랩하면 가장 좋은 부자되기 준비겠지만 아래에 소개하는 책들은 반드시 읽어야 할 교과서라고 보면 될 것이다.

우선 마인드에 관한 책과 함께 금융상품에 관련된 책,부동산투자와 기타의 책으로 구분을 지어보자.

1. 마인드
 

유럽의 투자코치라고 불리우는 ‘보도섀퍼’의 ‘돈’이라는 책이다.
우리가 재테크를 시작할 때 기본 생각부터 바꾸는 준비전략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이제는 찾는 법을 배워라,스스로 책임지는 사람만 부자가 된다,부자가 되는 것은 기적이 아니다, 왜 사람들은 부자가 되지 못할까?,당신에게 돈이란 정말 무엇인가?의 주제로 마인드를 확 바꿔주고 후렴부에서는 실제 이자와 펀드,부를 키워주는 네트워크 구축법 등 재테크 초보자의 금 같은 책이 아닐까 싶다.
특히 빚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부분은 우리가 꼭 읽어봐야 할 부분이다.대출을 가지고 있는 주부들은 특히..

저자의 살아있는 부자들과의 만남을 통한 부자되는 코드를 21가지로 잘 정리하고 있으며 4-4-2 전법 등의 실제 부자되는 실천 전략도 자세하게 나와 있다.
부자들의 생활습관과 그들의 투자 마인드에 대해서 실제 부자들을 많이 만나본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집필되었고 대한민국 부자들의 부자되는 과정과 모습을 간접경험을 통해서 엿볼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필자가 도서 추천을 할 때 빼놓지 않고 하는 도서가 바로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이다.물론 우리나라의 현재의 모습과는 딱 들어맞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재테크형 마인드를 키우기위한 지침서로 그만이다.고대 세계에서 부유했던 황금의 도시 바빌론. 바빌론 최고의 부자 아카드가 '텅텅 빈 지갑'에서 구원해줄 7가지 돈에 관한 지혜를 알려준다. 이 책은 미국 금융•보험업계에서 교과서 격으로 알려져 온 책으로, 6000년 동안 전해 내려오는 바빌론의 '돈 버는 지혜' '돈을 지키는 지혜' '돈으로 돈을 버는 지혜'가 담겨 있다.
 

조금은 어려운  책이다.하지만 반드시..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세계적인 재테크 컨설턴트인 로버트 G 알렌의 책으로 부제가 '한 푼의 씨앗으로 평생의 재산을 확보하는 부자들의 머니 트리 사업 10가지'로 되어있다.
백만장자도 시작은 단돈 1달러부터였음을 생각치 못하고 일확천금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알리는 돈줄을 잡는 비결이 꼼꼼하게 기술되어 있다. 특히 노후대비의 필수인 1회성 소득보다는 ‘머니트리’즉 꾸준하게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비결이나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으로 자생력을 키워야 하는 주부들의 필독 도서가 아닐까 싶다.

2. 실전 금융상품
 

 필자와도 친분이 두터운 모 증권회사의 부장으로 근무하는 김종석부장의 생애 첫 도서로서 재테크를 시작하려는 초보자나 기존에 펀드 등의 금융상품에 가입하고 있는 주부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볼 만한 실전도서이다.

특히 2장의 6.5% 정기적금의 실제 수익은 2.98%, 열심히 낸 세금, 더이상은 안돼! - 절세상품 알아두기,
필수가입 금융상품 3종 세트 - 장마•청약•연금의 부분은 실천해야 하는 주제들이기에 두세 번의 정독을 권한다.
 

우리나라 재무설계의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한국웰스매니지먼트’의 대표로 근무하고 있는 임계희대표 역시 필자와 친분이 두터운 존경하는 선배이다.
오랜 외국계 은행과 외국 금융회사에서 근무하면서 느꼈던 단타성 투자보다는 재무설계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려주고 있고 스스로가 해보는 단기,중기,장기의 계획수립과 함께 입체적인 투자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주부들이여…스스로의 자생력을 키우려면 이 책으로 시작하라.

현재 현대경제연구원의 전문연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박덕배박사의 실전 금융생활 길잡이 책이다.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따고 현재 경제연구소의 연구원이 쓴 책이기 때문에 딱딱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책의 내용은 금리,환율,채권,주식시장의 관계와 거시적인 투자안목을 키우기에 알맞은 정보들로 가득하고 특히 책의 부록으로 제공되는 주요 주식용어의 기본 개념,주식시세표 읽기,반드시 구분하여 알아두어야 할 보험용어,보험계약과 계약자의 의무,전세계약 시 유의점등은 이 책의 가격이 아깝지 않게 할 것이다.

3.실전 부동산,기타 

부동산 포탈 사이트인 ‘닥터아파트’에서 참으로 좋은 선물을 준 느낌이다.딱딱하게 다가오는 부동산 관련 용어와 상식들을 80%이상의 그림으로 하나하나 쉽게 풀어주고 있다.
각종 면적이나 분양 광고 전단지 보는법,모델하우스 방문전략 등 실제 주부들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book in book으로 제공되는 서울•수도권 눈여겨볼 만한 개발호재에 대한 내용은 부동산투자에 꼭 활용할 만한 정보가 아닐까 싶다. 

물론 주부들이 부동산에 투자하고자 할 때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공부해서 취득해 버리는 것이 가장 좋은 준비전략이다.하지만 공인중개사 시험이 어디 호락호락한가?
자격증을 따지 않더라도 공인중개사 교재 중에서 부동산 개론과 부동산 공법은 꼭 공부를 했으면 한다.
전자정부 사이트에서 지적 공부 발급받기,등기부등본,토지대장,지적(임야)도,토지이용계획 확인서를 보는 법과 각 지목의 해설 및 용도별 건축물 종류,주택의 분류,건축물 용도구분 등 목차만 대충 훑어봐도 어디 하나 소홀히 읽어볼 것이 없다.평생 부동산 투자의 밑거름을 다지기 위해서 ‘부동산 공법’을 쉽게 풀어 쓴 이러한 책을 읽어 보도록 하자.

현재 수능강사 경제학분야 1위 강사인 최진기씨의 도서로서 시중에 경제공부의 붐을 일으킨 책이다.모 방송국에서 저자의 동영상 강좌를 시리즈로 인기리에 연재할 정도로 온오프라인 경제교육의 스타로 부상하고 있는 저자의 쉽게 풀어 쓴 경제교과서이다.
특히 3장의 수요와 공급을 알아야 경제가 보인다 부분은 꼭 여러 번 읽어봐야 할 부분이고 전체적으로 경제에 쉽게 다가서기 위한 도우미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하리라 생각된다.

2009년 이후의 재테크는?

늘 시장은 변한다.움직인다.
어디로 튈지 모른다.이러한 시장의 흐름 속에서 어느 시점이 저점이고 어느 시점이 고점인지를 알 수만 있다면 재테크나 투자의 달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정확하게 알 수는 없더라도 비슷하게만 알아도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내가 재테크나 투자의 달인이 아니라는 겸손함을 일단 가지고 재테크를 시작하자.
그런 마음이라면 신중에 신중을 기하게 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의 재테크는 시장을 보기 보다는 종목을 보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주식모두를 투자할 셈인가? 우리나라에서 거래되고 있는 모든 아파트,상가,오피스텔을 투자할 셈인가?

적어도 내 현재의 자산과 투자여력에 맞는 가격대의 투자 종목이 있을 것이고 내 성향에 맞는 투자 물건이 있을 것이다.그러한 나만의 투자 종목을 주식,부동산,채권,펀드,금 등의 원자재 등 정해놓고 투자 범위를 축소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이렇게 시작해야지만 새색시의 마인드로 투자가 가능하다.조심스럽게 찬찬하게 조목조목 따져보는 그런 마인드 말이다.

종합주가지수가 올라간다고 모든 종목이 오르는 건 아니다.부동산 시장이 폭등한다고 모든 매물들이 오르는 건 아니다.항상 시장을 리드하고 이끄는 골목대장 종목들은 거의 정해져 있다.

시기를 불문하고 이러한 종목들을 정해놓고 이 친구들만 유심히 보다가 저점이라고 생각되는 경우에 투자하고 고점이라고 판단되면 나오는 전략을 세우자.

2010년 이후의 투자는 주식이 좋고 부동산이 좋고 채권이 좋고 원자재가 좋고가 아니다.

XX주식,OO주식,XX구 OO동의 아파트,OO회사채,XXXX 펀드 등 아주 구체적인 종목으로 시장을 바라보자.
이러한 마인드가 바로 부자들의 종목을 바라보는 산이 아닌 나무를 바라보는 마인드이기 때문이다.

일단 2010년 이후에는 계속된 미국의 달러화폐 발행으로 인한 달러가치의 하락으로 원자재의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아울러 중국과 인도,브라질 등 정치가 나름대로 안정되어 있고 자원이 많고 인구가 많은 나라들의 경제가 세계를 이끌 것이다.이러한 나라들에 대한 펀드 상품 등 투자를 고려해 볼만 하겠다.

부동산 시장 역시 2010년 4월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맞물려서 각 지자체 별로 다양한 지역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지하철과 서울의 경우에는 4대 르네상스(한강,서남부,남산,동북부),뉴타운,재개발 등 개발 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좋고 부자들이 좋아하는 웰빙의 상징인 강이나 개천,하천 인근의 아파트나 주거지역과 인근에 대형 공원이 있는 지역 위주로 투자하면 실패는 없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세분화된 종목을 보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고 매 시기마다 무엇이 좋은지 보다는 시기를 초월한 적어도 하락하지 않는 종목이 무언지를 먼저 살펴보는 자세를 갖도록 하자

[아기곰의 부동산 산책]‘아는 것’만으로 부족해…‘믿음’이 힘 - ‘재테크 고수’가 되는 첫걸음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격언이 있다. 요즘과 같이 정보가 곧 돈이 되는 세상에서는 이 격언에 새삼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아는 것’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믿는 것’이 되어야 한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어떤 곡예사가 폭포의 양쪽 끝에 외줄을 매어 놓고 그 위를 외발 자전거를 타고 건너는 묘기를 보였다고 한다. 사람들이 조마조마하면서 보고 있는 사이 무사히 폭포를 건넜던 곡예사는 이번에는 자신의 아들을 등에 업고 폭포 위를 건넜다. 사람들의 탄성을 뒤로한 채 이번에는 아내와 아들을 동시에 무동을 태워서 건너는 묘기를 보였다. 묘기가 끝나자 곡예사는 자신을 유심히 살피고 있던 관중 한 명에게 다가가 물었다.

“이번엔 한 사람만 무동을 태우고 폭포를 한 번 더 건너려는데, 성공할 것 같습니까?”

“당연히 성공하겠지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럼요. 당신은 이미 당신의 아내와 아들을 태우고 무사히 건넜었잖아요?”

“그렇게 생각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러면 제 등에 타시죠!”

“헉, 그건 다른 이야기인데요?”

투자의 세계에서도 이런 일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론은 많이 아는 것 같은데 실적은 별로인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을 만나면 주식이나 부동산이 오르내리는 원리를 한눈에 꿰뚫는 것처럼 말하곤 한다. 주위 사람의 투자에 대해서는 온갖 참견을 다하지만 정작 본인은 투자에 나서지 않는 것이다. 물론 이런 사람 중에는 투자에 필요한 종자돈이 부족해 투자에 나서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본인이 아는 것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본인이 확신이 있다면 대출 등을 받아 종자돈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요즘 우리나라를 보면 전 국민이 모두 경제 전문가가 된 것 같다. 인터넷에 떠도는 글들을 보면 ‘아는 게 병’일 정도로 많은 이야기들이 난무하고 있다.

경제에 관심을 갖고 나름대로 의견을 피력하는 것을 뭐라 탓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언론에 보도된 피상적인 내용이나 주위 사람으로부터 들었던 내용을 본인이 안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도 이해하는 것과 아는 것의 차이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지만, 투자의 세계에서 그 두 의미는 완전히 다르다. 곡예사가 나이아가라 폭포를 건너는 것을 보는 것과 본인이 직접 그 등에 업혀서 폭포를 건너는 것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재테크에 대해 잘 안다?”

본인이 경제 흐름을 정확히 안다고 자부한다면 큰돈을 버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주식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면 주식을 사두면 된다. 상한가를 치는 주식만 사두면 되는 것이다. 반대로 주식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대주 또는 공매도라는 방법으로 돈을 벌 수도 있다. 환율이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면 달러를 사두면 되는 것이고 환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달러를 빌려서 원화로 바꾼 후 나중에 달러를 싸게 사서 갚으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쉽게(?) 돈을 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 주식이나 외환 투자로 큰돈을 벌었다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무슨 이유일까. 시장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투자에 나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투자에 나선다고 모두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1년간 해외 펀드 결과에서 보았듯이 원금도 보전하지 못할 수 있는 것이 투자의 세계다.

이런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에 말로는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이야기해도 정작 투자에는 나서지 못하는 것이다. 투자에서는 안다고 하는 것의 수준이 ‘믿음의 경지’까지 간 것이 아니라 ‘이해의 수준’에 머무른 것이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말해 어떤 사람의 투자 실적이 그리 신통치 않다면 ‘안다는 것’의 수준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이유로 진짜 고수를 식별하는 방법에는(부모에게서 재산을 물려받았거나 다른 수입에 의해 부자가 된 경우를 제외하고) 투자를 통해 그 사람이 얼마나 부를 모았는가도 하나의 잣대가 될 수 있다.

그러면 본인이 안다는 것을 ‘믿음의 경지’에까지 끌어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턱대고 믿기만 한다는 것은 훈련이 안 된 사람이 나이아가라 폭포를 건너보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러므로 ‘이해의 수준’을 ‘믿음의 경지’로 바꾸는 훈련을 스스로 해야 한다.

그 첫 번째 과정은 전체 그림을 파악해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코만 자세히 그린다고 인물화가 되지는 않는다. 코는 얼굴을 구성하는 일부분일 뿐, 코에만 집착하면 오히려 얼굴 전체의 균형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경제 현상도 인물화와 비슷하다. 하나하나의 현상이 별개가 아니라 서로 연동돼 있으며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면서 일종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그중에서 한두 개만을 떼어내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보았자, 지식이 낮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고수나 전문가 행세를 할 수 있을지언정 실제 시장에서 통용될 수 없기에 신뢰를 얻을 수 없다.

큰 그림 그릴 줄 알아야 ‘진짜 전문가’

그러므로 각론을 주장할 때 총론과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부동산 보유세에 대해서도 더 올려야 한다거나 더 내려야 한다는 각론보다도 보유세가 오르면 부동산 시장과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경제 전체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이고, 보유세가 내리면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인지 생각해 본다면 전체의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물론 훈련이 되지 않은 초기에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려보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연습하다 보면 언젠가는 시장의 흐름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안목을 갖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 과정은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이다. 생각을 정리하는데 가장 좋은 것은 글로 써놓고 여러 번 읽는 것이다. 하루에 여러 번 읽는 것보다 얼마간의 시간을 두고 자신이 정리한 글을 읽다 보면 허점도 많이 보이고, 어느 부분은 너무 자세히 다룬데 비해 다른 부분은 너무 소홀히 다루는 불균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과정은 남의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다. 경제 현상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들 주장의 모순점을 지적하면 “그런 것은 정부가 할 일이지”라든지 “그런 것은 투기꾼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지”라면서 남의 탓으로 돌리기 십상이다.

시장에는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각자 자신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러므로 어떤 경제 현상이 벌어졌을 때, 자신의 이해득실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자신의 시각에서만 시장을 본다는 것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에 불과하며 시장을 이해하려면 여러 시장 참여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생각해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걸쳐 부동산 시장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기 침체나 시중금리 상승이라는 악재도 있고, 부동산 규제 완화라는 호재도 있다. 이런 각각의 요소가 투자 환경에 어떻게 작용할지 깊게 생각해 보고 행동할 시기가 다가온 것이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단순히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믿는 것이 힘’인 것이다.

경매고수가 되는 길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