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신봉 동일 하이빌 조감도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

봄이 되면서 하루가 다르게 햇살이 따뜻해지고 있으나 아파트 분양시장은 아직 봄이라기에는 수요자들 심리가 얼어붙어 있다. 하지만 남들이 움직이지 않을 때 열심히 정보를 수집하고 발품을 파는 사람들이 최후에 웃게 마련이다.

4월에는 작년 말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분양승인 신청을 받은 단지들이 대거 쏟아지면서 최소 3만가구에서 최대 5만가구가 공급된다. 분양가격을 놓고 지방자치단체와 건설업체 간 신경전을 벌이다가 천신만고 끝에 해결한 경기도 용인에서 수천 가구가 나오고 삼성물산이 서울 종암동에서 대규모 재개발 아파트를, GS건설은 합정동에서 주상복합 아파트를 내놓는 등 서울ㆍ수도권에서도 주목할 만한 물량이 적지 않다. 지방에서는 전라남도 광주 광천동과 부산 명지지구 등이 관심을 끄는 분양 아파트다.

◆ 용인 신봉ㆍ성복동 5000여 가구 쏟아져

= 분양시장 침체 속에서도 용인지역 분양시장은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들어 집값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 지역 신규 분양물량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은 아직 뜨겁다.

용인은 지자체와 건설사들이 분양가 산정을 놓고 벌이고 있는 신경전이 부동산 시장의 이슈가 될 만큼 주목받는 지역이다. 용인은 경부고속도로 선상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 접근성과 입지가 좋고 판교신도시와 광교신도시 후광 효과, 중대형 위주 기존 주택 등으로 구성된 고급 주택 커뮤니티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다만 용인지역 4월 공급물량은 뛰어난 입지에도 불구하고 분양가 상한제 적용 물량과 비적용 물량 등이 섞여 공급되기 때문에 청약 전략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 당분간 지역 아파트 가격은 약보합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자신의 자금사정을 감안해 지나치게 분양가가 높은 곳은 피하는 게 좋을 듯하다. 아울러 일부 단지는 지자체와 분양가 책정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어 청약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우선 용인 신봉동에서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동부 건설은 용인 신봉구역 1ㆍ5ㆍ6블록에 동부 센트레빌 대단지를 분양한다. 17층 26개동 규모로 1238가구 중 29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공급면적은 109~189㎡.

2009년 개통 예정인 서울~용인간 고속도로가 인근에 있다.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까지 30~40분 정도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일하이빌은 신봉구역 2ㆍ3ㆍ4블록에서 분양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고 28층 고층 아파트로 1462가구 대단지다. 112~207㎡로 구성된다. 평균 53% 녹지율을 확보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GS건설도 신봉동에서 신봉자이 29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주택 면적은 110~197㎡다.

신봉동에서 공급될 이들 단지 분양가는 당초 건설업체들이 제시했던 3.3㎡당 평균 1600만~1800만원보다 200만원 정도 낮은 1540만원 선에서 결정됐다.

신봉구역은 개발 호재가 풍부하다. 내년 용인~서울 간 고속화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다. 동수원IC도 가깝다. 분당선 연장 구간 죽전역 이용이 가능하며 2014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도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신봉지구 내에는 초ㆍ중ㆍ고교가 1개씩 들어선다. 죽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풍덕천 사거리 인근 롯데마트 등이 가깝다. 판교신도시와 광교신도시가 입주하면 누릴 수 있는 편의시설도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마북동에도 분양물량이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마북동에 용인 구성 파라곤 278가구를 분양한다. 최고 20층 8개동 규모로 건설된다. 공급면적은 109~194㎡.

광주 오포 대림 e편한세상 조감도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마북천과 단지 내 공원을 연계해 친환경 단지로 꾸며진다. 개통 예정인 분당선 연장선 구성역이 차로 5분 거리다.

용인 성복동에도 현대건설과 GS건설의 분양물량이 대기 중이다. 그러나 용인시가 이들 단지 분양승인신청을 반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양 일정이 늦춰질 수도 있다.

현대건설은 성복동에서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120~222㎡ 모두 2157가구.

GS건설도 성복동에서 수지자이 2차를 공급한다. 500가구 121~197㎡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수지초ㆍ홍천중ㆍ성복중이 있어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성복천이 단지 앞으로 지나가며 조망도 가능하다. 향후 이 주변에 용인~서울 간 고속화도로,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강남 접근성이 훨씬 좋아진다.

한편 용인시 기흥구 동백지구에는 타운하우스도 분양될 예정이다. 남양건설은 남양휴튼 트리니티 타운하우스를 공급한다. 1ㆍ2단지 모두 49가구며 288~298㎡로 구성된다. 단지가 중정형으로 설계되며, 가족 전용 엘리베이터가 제공된다.

◆ 분당 배후지 광주 오포 248가구

= 용인을 제외한 수도권 다른 지역에서는 4월 분양물량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전국적인 미분양과 거래 단절 여파로 상당수 단지들이 분양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관심을 모았던 청라지구 분양 역시 6월로 연기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에 248가구를 선보인다. 6개 동 최고 15층 규모로 건립된다. 공급면적은 160~194㎡까지 중대형으로만 구성된다. 분당신도시와 광주시 경계 사이에 있어 분당의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단지 예정지에서는 경부고속도로, 분당~내곡 간 도로, 분당~수서 간 도로 등이 가까워 이용하기가 좋다. 사업지 인근은 주거개발진흥지구로 결정돼 발전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부천 중동에서는 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이 3090가구 대단지 아파트를 선보인다. 중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다. 이 중 일반분양은 412가구로 이달 중 공급될 예정이다. 주택 면적은 79~161㎡.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대형쇼핑몰, 부천시립중앙도서관 등 생활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다. 부천중앙공원도 가까워 여가활동을 즐기기가 편리하다.

동문건설은 수원시 율전동에서 이달 중 699가구를 내놓는다. 공급면적은 83㎡부터 109㎡까지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다. 성균관대역이 도보로 7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과천~봉담 간 고속화도로 서수원IC가 인접해 있어 강남접근성도 양호한 편이다. 율전초교가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거리에 있으며 주변에 정천중, 율현중, 영생고가 있다.

우방ENC는 수원시 구운동에서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180가구 규모로 공급면적은 100~160㎡로 구성된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주변시세보다는 저렴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서역이 차로 5분 거리에 있으며 과천~봉담 간 고속화도로도 가깝다.

대우자동차판매건설은 평택시 청북지구에서 분양에 나선다. 공급면적은 114, 115㎡ 로 구성되며 총 64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인근에는 녹지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할 전망이다. 사업지가 자리한 청북지구는 올해 개통 예정인 평택~안성 간 고속도로 청북IC를 이용하기 편리하다. 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건설과 코오롱건설 컨소시엄은 평택시 장안동에 대규모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109~195㎡로 1814가구 대단지다. 인근에 있는 도일동 일대에 성균관대 캠퍼스를 포함한 495만8000㎡ 규모 첨단 글로벌 미니신도시가 조성될 계획이다.

[이호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