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뉴타운의 (가칭)추진위원회 위원장들이 부천시가 발표한 촉진계획(안)에 반발,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소사뉴타운대책연합회(회장 최준식)는 지난 16일 8개 구역 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부천시의 촉진계획(안)에 대한 문제점을 집중 토의했다.

▲사업성 없다
이들이 주장하는 촉진계획의 문제점은 우선 사업성이 거의 없다는 것. 조합원수와 건립세대수가 거의 같아 일반 분양분이 없거나 아주 적어 ‘내 땅에 내 돈 들여서 내가 아파트 짓는 것과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괴안6-1, 괴안6-2 등 조합원수가 건립세대수보다 많아 조합원들이 쫓겨날 위기에 처한 구역도 있다. (가칭)추진위원장들은 존치건물에 대한 기준도 없어 지은지 3~4년밖에 안된 아파트가 개발에 포함된 것도 사업성을 악화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준식 위원장은 “괴안10B 구역은 과거 도시정비법을 토대로 개발할 경우 일반 분양분이 150~200세대 정도 나와 사업성이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일반 분양이 거의 없고 아파트 층고 제한, 평형 제한, 건립 세대수 제한, 형태 제한 등 온갖 제약 때문에 사업을 할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기반시설분담금 얼마냐
단위면적당(㎡) 20만8천600원, 즉 평당 68만8천380원으로 발표된 기반시설분담금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소사뉴타운의 기반시설분담금 총액이 7천121억원으로 발표됐으나 산출 근거가 나와있지 않아 상세한 사용계획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주민들이 32평 아파트에 입주할 경우 약 2천200만원의 기반시설분담금을 부담해야 하나 이 비용에 지하주차장과 베란다 등 공용면적의 기반시설분담금이 포함됐는지 여부가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부천시 관계자는 “촉진계획(안)에 발표된 기반시설분담금은 공용면적의 분담금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해 향후 문제가 될 전망이다.

▲임대주택 처리 어떻게?
5천120세대에 이르는 임대주택의 처리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분양 이후 주택공사 등에서 임대주택을 매입하면 세입자들이 계속 거주할 수 있지만 매입을 하지 않을 경우 임대주택은 약 5년 후 일반분양에 들어가고 세입자들은 쫓겨나게 된다. (가칭)추진위원장들은 촉진계획(안)에 그에 대한 명확한 처리규정이 나와있지 않아 혼란스럽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천시 관계자는 “법에 명시된 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짤막하게 말했다. 그러나 관련규정은 ‘주공에서 인수할 수 있다’고만 언급돼 있어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문제점들에 대해 8개 (가칭)추진위원회 위원장들은 주민 홍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가칭)추진위 관계자 조 모 씨는 “개발이익에 대한 기대치로 땅값이 많이 올랐는데 촉진계획(안)대로라면 집값이 반토막 날 것”며 “용적률을 높여 일반 분양분을 더 많이 확보하지 못할 경우 사업을 포기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소사뉴타운대책연합회는 구역별로 주민들의 연명부를 받아 부천시와 경기도에 촉진계획(안)의 수정을 요구하는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뒤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주민들과 함께 시위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