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내 집 마련법 6가지

남들이 다 내 집 마련을 했을 시기에 아직까지 전세살이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의 특징은 핑계가 많다는 것. ‘집값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해서’‘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 등 이들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은 멀기만 하다. 실수요자인 30대에게 내 집 마련 시기는 어제도 내일도 아닌 바로 ‘오늘’이어야 한다. 내 집 마련을 위한 준비 자세 6가지.

1. 대출도 재테크라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라

주택을 매입할 때 100% 본인 자금으로 충당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 미래 가치를 생각했을 때 대출 이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 대출은 동반되어야 한다. 대신 ‘대출 30-30원칙’을 명심할 것. 대출은 집값의 30% 이내, 월상환액은 월소득의 30% 이내가 적절하다는 뜻이다. 무리한 대출은 금리 인상기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 3년 이내 단기 대출의 경우에는 시중 은행의 주택구입자금대출이 유리하며, 연소득이 3000만원 이하인 근로자와 자영업자의 경우는 근로자·서민주택구입자금대출이, 향후 대출 금리 상승이 있으면 20년간 고정 금리가 적용되는 모기지론, 또한 처음 주택을 구입할 경우에는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이 유리하다.

2. 부부 금슬이 좋아야 내 집 마련 앞당겨진다

부부의 친밀감은 내 집 마련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부동산 전문가의 조언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것이 부부간의 합의라 일을 저지르는 데 과감해지는 것. 보통 우물쭈물 망설이다가 매수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인데, 배우자 의견을 수렴해서 균형을 잃지 않고 기회를 노리다 보면 내 집 마련 성공 가능성은 높아진다. 또한 내 집 마련에 있어 남자는 분석을 먼저 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여자는 현장에 가서 확인하는 성향이 강하다. 더구나 학군과 생활 편의 시설 수준이 집값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아파트 시장에서 아내의 움직임은 매우 중요. 부부 사이의 긴밀한 대화는 부동산 정보를 빨리 알게 해 내 집 마련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3. 발품과 리스크는 반비례한다

발품을 팔아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부동산의 필수 사항. 혹 부동산을 보는 눈이 없다고 할지라도 구매 의향이 있는 지역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역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다 보면 그 가치는 어느 순간 눈에 들어오게 된다. 아파트 값이 오르고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라고 해서 조급한 마음을 가진다면 본인이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된다. 특히 마음에 드는 상품이 나타났다고 해서 묻지 마 투자를 하는 것은 절대 금물. 이때는 강점만 보일 뿐 그 매물에 대한 냉철한 판단을 하기 힘들다. 매물은 본인에게 맞는 아파트를 서너 개 이상 선택하고 비교를 하며 중개업소 역시 서너 군데는 필수로 들러봐야 한다.

4. 모델하우스 그냥 지나치다간 초보 딱지 못 뗀다

모델하우스에 관심이 없거나 그저 구경이나 하는 건 곤란하다. 다양한 주택 관련 정보를 대우받으며 습득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모델하우스. 모델하우스 두세 곳을 다니면서 상담을 받으면 적어도 청약과 관련한 초보 딱지는 뗄 수 있고, 전문가 강연이나 부동산 관련 세미나를 통해 정부 정책의 이해, 세테크, 각종 부동산 상품의 투자 방법 등 시야를 대폭 넓힐 수 있다. 또한 도로 신설 및 확장 계획, 편의 시설 확충 등의 지역 개발 소식과 함께 인테리어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쉽게 얻을 수 있다.

5. 청약저축 1순위는 아꼈다가 신중하게 써라

청약저축은 무주택 가구주만이 가입할 수 있는 통장으로 내 집 마련을 가장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아무나 만들 수 있는 통장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희소가치가 높다는 것. 따라서 1순위자라면 핵심 블루칩 단지에만 선별적으로 청약하고 그 외의 단지에는 청약을 자제해 1순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현재까지는 청약저축에 가입하고 2년이 지나면 모두 동일한 자격으로 1순위가 되었지만, 앞으로는 청약 우선순위가 여러 가지 조건에 의해 결정될 전망인데 특히 통장 가입 기간이 길수록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실수요나 투자 목적에 적합한 분양 단지가 있다면 향후 정책 변화를 대비해 통장 가입 기간을 최대한 늘리도록 하자.

6. 분양 전환 가능한 임대 아파트에 관심 가져라

분양 전환 임대 아파트는 무엇보다 초기 구입 비용이 저렴한 데다, 분양 전환 시 상황에 따라 내 집 마련과 시세 차익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또한 임대 기간을 마친 임대 아파트는 분양 전환이 되면 일반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매매가 자유롭다. 과거에는 임대 기간(5년)이 끝난 후에만 분양 전환되던 것이 최근 법 개정을 통해 시공 업체와 임차인이 합의할 경우 입주 후 2년 6개월만 지나면 분양 전환할 수 있게 된 것. 임차 기간 동안엔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주택 보유 관련 각종 세금에 대한 부담이 없으며, 임대료 인상률이 5% 이내로 제한돼 있어 보증금 및 월세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