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올 하반기부터 보금자리주택 분양에 사전예약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입주자를 선정할 때 80%를 사전예약제로 뽑는다고 하니 보금자리주택에 청약하려는 청약자들은 이 방식에 대해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그래서 닥터아파트가 사전예약제에 대해 정리해 봤다.

>> 사전예약제는?

사전예약제는 2008년 9.19대책에서 나온 분양 방식으로 주공 등 공공 사업자가 보금자리주택 여러 단지를 묶어 공포하면 청약자가 1지망부터 3지망까지 예약신청을 해 입주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일반 청약보다 청약하고자 하는 주택에 1년 먼저 예약한다고 보면 된다. 이때 사전예약자는 복수의 단지를 입주 시기, 분양가, 입지 등 정보를 보고 비교해 선택할 수 있다. 또 사전예약으로 당첨된 사람은 당첨을 포기하거나 유주택자가 되는 특별한 사정이 발생하지 않는 한 본청약 단계에서 입주자로 확정된다.

그럼 보금자리주택이란 무엇일까?

보금자리주택은 기존 가격보다 15% 인하한 분양가로 공공이 직접 건설해 공급하는 주택이다. 수도권 인근의 그린벨트를 해제해 올해부터 2018년까지 150만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중 70만가구가 중소형 분양주택이고 80만가구는 임대주택이다. 이 보금자리주택의 80%를 사전예약제로 뽑는 것이다.

>> 사전예약의 절차

사전예약의 청약 절차는 다음과 같다.

먼저 주공 등 보금자리주택의 사업시행자가 보금자리주택 지구계획 승인을 받은 단지들을 묶어 발표한다. 이때 입지조건이나 면적, 추정분양가, 개략설계도 등 주택정보와 본청약 시기, 입주예정월 등 분양일정이 나온다.

그 다음 청약자가 주택에 예약 신청을 한다. 주공 홈페이지를 통해 1지망에서 3지망까지 사전 예약을 신청하면, 지역우선, 지망, 순위 순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이때 청약할 수 있는 사람은 무주택 세대주로 청약저축 또는 5월 출시될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사람이다. 당첨 순위는 현재 청약저축 입주자 선정기준(무주택기간, 납입횟수, 저축액)과 같다.

그 다음 본 청약을 한다. 이때는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을 받고 세부 분양정보를 확정해 청약의사가 있는 예약 당첨자를 입주예정자로 확정한다.

이때 특별공급 자격이나 무주택 세대주 요건은 ‘사전예약시’가 기준이 되지만 무주택 요건은 ‘본청약시’에 다시 심사하므로 그 사이 유주택자가 되면 당첨자로 선정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사전예약자의 포기 물량, 부적격자의 물량 등 잔여 물량을 다시 분양을 하고 사전예약과 잔여물량을 함께 동호수 선정은 추첨한다.

>> 주의할 점

사전예약시 주의할 점은 사전예약의 당첨자로 선정되면 다른 사전예약에는 청약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다른 본청약은 할 수 있다.

또 예약을 포기하거나 부적격자로 선정되면 재당첨제한처럼 사전예약이 제한된다. 이 기간은 과밀억제권역의 경우 2년, 그 외 지역은 1년이다. 다만 생업 등의 이유로 이사를 했다든지 상속받은 주택으로 이사한 경우, 이혼, 해외이주 등의 부득이한 경우는 예약 참여에 제한이 없다.

오는 4월 9일 오후 2시 사전예약제에 대한 공청회가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 9월 중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등 관련 법을 개정하고 11월경 보금자리 주택 단지에서 첫 사전예약을 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