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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속설들… 오해와 진실 |세상정보 공간

2008-11-30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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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을 둘러싼 갖가지 속설들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걸까. “여성들의 치마길이가 짧아지면 진짜 불황인가?” “빨간 립스틱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은 또 어떤가?” “남성 정장이 안팔리면...” 최근 시중에 회자되고 있는 각종 경기관련 속설들이 실제로 경기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부의 경우는 맞지만 일부는 달라진 시대상황으로 틀리다는 것이다.

▶치마길이가 짧아지면 불황?=대표적인 불황관련 속설 가운데 하나인 경기가 나쁠수록 치마길이는 짧아진다는 말이 있다. 치마길이 이론은 미국의 경제학자 마브리(Mabry)가 1971년 뉴욕의 경제상황과 치마 길이와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면서 내놓은 이론. 치마길이가 짧아지는 사연은 이렇다. 불황기에는 주머니가 가벼워지기 때문에 여성들이 원단이 적게 들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니스커트를 선호하게 된다는 거다. 다른 해석도 있다. 짧고 도발적인 옷차림으로 어려운 때일수록 오히려 더 돋보이게 하려는 심리가 작용한다는 거다. 마찬가지로 미니스커트 유행이 끝나면 불황의 끝도 멀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남성정장 매출이 줄면 불황’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는 주부들이 옷을 살 때 아이 옷을 가장 먼저 사고 남편 옷은 우선 순위에서 나중이기 때문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패션에 덜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이런 결과를 불러온다는 것. 실제로 최근 남성복 매출의 경우 지난해보다 올해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여성복이나 잡화판매는 비슷하거나 늘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미니스커트나 슬림의상은 요즘 패션의 대세로 경기랑 별 상관없이 판매된다. 불황과 미니스커트의 상관관계는 예전에는 들어맞았는지 몰라도 요즘엔 다르다”고 지적했다.

▶빨간 립스틱 많이 팔리면 불황=립스틱의 색깔도 경기를 엿보는 지표로 사용된다. ‘경기가 나쁘면 여자들이 빨간 립스틱을 선호한다’는 것인데 여성들은 불황때 화장품 구매를 줄이고 립스틱 하나로 대체하려는 경향이 생긴다는 것. 이때 빨간색 계통의 립스틱 하나만으로도 화사한 얼굴을 연출할 수 있어서 빨간색 립스틱을 선택하게 된다는 얘기다.

최근 진한 색상의 립스틱이 유행하는 것도 불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립스틱 판매량이 립글로스 판매량을 추월해 연말까지 지난해 대비 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액상 형태의 입술용 색조 화장품 립글로스가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매년 10%이상 매출이 증가하던 것과는 상반되는 결과다. 이 회사가 최근 출시한 다기능 색조 화장품 립 파우더 틴트도 와인색 계열을 중심으로 판매가 호조다. 빨강?분홍?와인색 립스틱은 중년 이상의 주부들이 많이 찾아 ‘아줌마 화장품’으로 취급되던 상품. 하지만 진한색 립스틱을 찾는 연령층이 중장년에서 청년층으로까지 확대됐다는게 업계의 지적이다.

▶불황에는 매운 맛 선호=일부에선 경제가 어려워지면 사람들이 매운 맛을 즐겨 찾는다고 말한다. 근거도 매우 과학적이다. 매운 맛의 통증이 뇌에서 천연 통증 치료제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하고 이로 인해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게 한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도 매운 맛이 기운을 발산하는 효능이 있어 마음속 우울함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04년 10대 히트상품’으로 매운맛 제품을 선정하기도 했다. 닭고기를 비롯한 오징어, 햄버거, 돼지고기, 떡볶이에 어묵까지 빨간색이 아니면 명함도 못 내밀 때가 있었다.

그러나 매운맛도 이제는 불황의 바로미터는 되지 못한다. 그동안 매운 맛 음식이 일반화했기 때문. 요즘에는 매운 맛도 하나의 트렌드일 뿐이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맵다고 음식을 찾는 것이 아니라 싸고 양이 많은 곳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쌀, 초콜릿, 콘돔소비 증가는 불황시그널=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며 이른바 ‘끼니용 먹거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이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밥을 해먹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매년 줄기만 하던 쌀 소비가 늘고 관련 취사용품도 잘 팔리고 있다. 멜라민 사태로 최근 소비가 주춤하다는 초콜릿도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40%나 늘어났다. 먹을거리 중에 이미 대표적인 불황 지표로 자리잡은 라면은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이마트에서 지난 10월 한달 동안 판매한 라면과 빵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5.8%, 20%씩 증가했다. 라면, 빵, 초콜릿 등은 모두 불황때 판매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품이다.

불황때 콘돔 판매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돈을 아끼려고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게 되면 부부관계가 늘어나는 반면, 아이를 낳아 부양하기는 경기침체로 부담스러워지기 때문에 둘이 적극적으로 피임을 하다보니 자연 콘돔 판매가 늘어나는 것이다.

▶불황에는 소주가 잘팔린다?=불황에는 소주 소비가 는다는 것도 맞는 말이다. 대한주류공업협회가 집계한 올해 1~9월 소주 소비량은 전년 대비 5.1%가 증가했다. 25억3605만병이 소비됐으니 국민 1인당 53병꼴이다. 9월 한 달만 치면 2억8242병이 팔려 지난해에 비해 7.9%가 늘었다. 1인당 5.9병 수준이다. 최근 주가 급락 등 한치 앞이 안보이는 상황에서 국민들을 톡톡히 위로한 ‘공신’이다.

그러나 이번 불경기에는 맥주와 양주도 판매량이 5% 안팎으로 성장세를 보여 이전과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 대한주류공업협회가 최근 올해 1~5월 소주? 맥주? 위스키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대비 소주 1%, 맥주 4.7%, 위스키 0.6%가 각각 늘었다. 주류업계는 이와 관련, 불경기 일수록 서민들과 희노애락을 같이해 온 값이 싼 술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요즘에 출시되는 소주나 맥주는 알콜 도수가 낮아 여성 등 그동안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던 소비자가 음주대열에 동참하며 전체적인 소비량은 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불황일수록 차의 색상이 화려해진다?=자동차업계에 가장 널리 알려진 속설은 ‘불경기일 때에는 차의 색상이 화려해진다’는 말이다. 이 또한 소비자들이 차의 색깔을 통해 개성을 살리려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불황일수록 무채색 차가 더 잘 팔린다는 얘기도 있다. 무채색 차량이 ▷원색 차량보다 때가 묻거나 흠집이 생겨도 표시가 나지 않고 ▷차량 관리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일반적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원색 차량보다 5~10%가량 가격이 높기 때문이다. 중대형차에서 보기 힘든 강렬한 색상을 사용하는 경차의 인기폭발도 불황의 한 단면이라고 봐야한다.

이밖에 불황에는 영화관을 찾는 손님과 길거리에 버려지는 애완동물이 증가한다. ‘한탕주의’ 심리로 복권이나 도박 인구도 늘어난다.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답을 얻고자 점집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중고품 거래가 활성화하는 것도 바로 불경기일 때이다.

한편 경기회복기에는 중대형 차가 많이 팔리고 쓰레기, 고속도 이용객, 놀이공원 입장객들이 늘어난다고 한다. 또 신사복 매출이 늘면 경기회복의 징조이고, 아동복 판매가 늘면 경기침체의 신호라는 속설도 있다.

[2008.11.24 헤럴드생생뉴스] 김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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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살’ …미분양 늘고 ‘생계형 주택경매’ 폭증 |세상정보 공간

2008-09-0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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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와 맞물려 부동산 시장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청약 미달로 미분양 물량이 더욱 증가하는 한편 생활고에 따른 주거용 주택 경매 처분이 폭증하는 가운데 건설업계는 주택 건설사업을 대폭 줄이거나 포기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에 첫 선을 보인 ‘우남 퍼스트빌’ 청약 접수에서 1193가구 모집에 780명이 신청해 481가구가 미달됐다. 부동산업계는 앞으로 이같은 미분양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국적인 미분양 가구는 정부 공식 발표치로 지난 7월말 현재 14만7230가구에 달한다. 하지만 건설업체의 미신고 물량, 준공후 미입주 등을 고려할 경우 실제 미분양 물량은 25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미분양 아파트에 묶인 자금만 45조원 가량 되는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최근 들어 수도권 일대 주거용 부동산의 경매 처분 건수도 폭증하고 있다. 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의 주거용 부동산 경매 처분 건수는 올들어 처음으로 2000건을 넘어섰다.

8월 수도권 주거용 부동산의 경매 진행 건수는 모두 2085건으로 7월의 1493건에 비해 40% 이상 증가했다. 주거용 부동산은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연립, 다세대 주택을 말한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담보대출을 제때 갚지 못해 살던 집마저 경매로 넘기는 이른바 ‘생계형 경매’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의 체감경기지수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8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는 52.3으로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50선에 머물고 있다. CBSI는 100보다 낮을 경우 경기 하강을 일컫는다. 건설 체감경기 악화는 심각한 수준의 미분양 적체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올들어 주택 건설도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주택건설 인허가 물량은 15만5065가구로 지난해 같은기간 17만6284가구에 비해 12.0% 줄어들었다. 4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증가와 주택인허가 감소는 장기적으로 주택 수급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만큼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한 대책 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문화일보 2008.09.08] 정동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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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유통기한 있는거 아세요 |세상정보 공간

2008-09-06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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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하지만 대다수 흡연자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한다. 제조업체인 KT&G가 그들만 알 수 있는 일련번호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를 악용해 일부 업소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담배를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

담배도 일반 식품과 마찬가지로 유통기한에 해당하는 ‘품질 최적 유지 기간(상미기간·좋은 맛을 내는 기간)’이 있다. 보통 10개월이다. 그 기간이 지나면 담배의 맛과 향을 좌우하는 수분이 다 빠져나가 쓴맛을 낸다.

담뱃갑 아랫부분을 보면 9개 숫자로 이뤄진 일련번호가 나온다. 눈에 제대로 띄지 않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인쇄돼 있지 않고 찍혀진 숫자가 나온다. 맨 앞 한 자리 숫자는 제조공장을, 그 뒤 세 자리 숫자는 기계번호를 나타낸다. 끝자리 5개 숫자는 유통기한이다.

예를 들어 끝 5자리 숫자가 80812면 2008년 8월12일 생산됐다는 뜻이다. 변질된 제품이 유통됐을 때 언제, 어디서, 어떤 기계로 제조된 것인지를 파악해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고안됐다는 게 업체 쪽의 설명이다. 외국산 제품에는 이런 표시가 없다. 담배사업법 등에 따르면 유통기간이 지난 담배는 기술 감식을 통해 폐기처분하거나 교환해주도록 돼 있지만 부정 판매에 대한 처벌 규정은 없다. 일부 소매점 등에서는 이런 현실을 이용해 유통기한이 지난 담배를 끼워 팔고 있다. 하지만 흡연자는 그냥 넘어갈 수밖에 없다. 알아도 딱히 하소연할 곳도 없다.

KT&G 관계자는 4일 “종종 소매점에서 오래된 담배를 팔고 있는 것이 적발되곤 한다. 바람직한 판매도 아니고 팔아서도 안 된다.”면서도 “법적 제재는 받지 않고, 소비자가 요구하면 교환해준다.”고 말했다. 오래됐다고 몸에 더 해로운 것도 아니고, 오래된 담배가 몸에 좋지 않다고 과학적으로 밝혀지지도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국립암센터 서홍관 박사는 “담배의 유해성은 과학적으로 입증됐고, 담배에 포함된 69종의 독성물질과 발암물질은 1년이 지나도 그대로 유지될 뿐더러 오래될 경우 연소 과정에서 새로운 유해 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2008.09.05] 김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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