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22 00:23

http://blog.drapt.com/gydypms/91130186993604

닥터에 들락거린지는 꽤 되었지만 첨으로 글을 써봅니다.
예전에는 게시판에 날고 기는 고수분들의 좋은 글이 항상 넘쳐서
하루에 올라온 글을 읽는 것도 힘들 정도였죠.

그때 비하면 지금은 정말 너무 썰렁합니다.
그만큼 부동산에서 관심이 멀어진 것일 수도 있고
진짜로 대세하락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 입니다.

부동산의 부자도 모르는 제가 오늘은 저의 이야기를 조금 하고자 합니다.
저는 5년전 결혼당시 요새 닥터에서 많이 추천하는 K아파트를
시댁과 남편이 마련했었습니다.
전세를 주고 저희는 다른 곳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죠.

근데 그때가 한참 아이엠에프라 집값은 오히려 떨어졌고
오래된 아파트라 하루가 멀다하고 보일러가 고장났다 어디 수리해달라
골치만 아팠고 또 이젠 무리해서 아파트 청약받고 그러는 시대는
끝났다라는 말들이 신문에도 났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상식이다시피 했습니다.

그래서 그 골치아픈 아파트를 팔고 나니 속시원했구요
9.11이 터져서 뉴스에서는 또 부동산은 이제 끝났다고 하더라구요.

아파트를 팔기까지 저는 나름대로 신문도 꼼꼼히 살펴보았고
TV 뉴스는 물론 정보를 많이 수집하여 결단을 내렸었습니다.
그때도 주택보급율이 거의 100%에 달한다는 얘기를 듣고
그냥 돈모아서 어디 상가나 사야 겠구나 했죠.
바보같았던 건지 순진했던 건지.....

그뒤 우여곡절끝에 가까스로 다시 마련하긴 했지만
제가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부동산불패니 모니 하는 이야기는 아니구요
눈에 보이는 현상을 너무 믿지 말라는 것입니다.

지금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이제 부동산은 꺽이는 일만 남았다
2,3년만 지나면 X값 된다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지금은 집살때 아니다라구요.
신문에서도 그렇게 이야기 하구요.
(신문은 아무래도 떨어진다는 기사든 오른다는 기사든 좀 자극적으로
쓰는 것 같습니다.)

이번엔 그말이 맞는 것도 같습니다.

현대사회를 살면서 남보다 앞선 정보와 판단력으로 행동해야 하는게
상식이지만 꼭 그게 진실이지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어떤 이렇다 저렇다 하는 남의 의견에 부화뇌동하시지 말고
자기 중심을 잘 지키시길 하는 바람으로 썼습니다.
(오른다건 떨어진다건 나름대로)
그렇게 결정한 것은 나중에 틀리더라도 제 경험상 정신건강에 덜 해롭더군요.

어쨌건 정보는 정보일뿐 진리는 아닐뿐더러
신문도 전문가도 신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쓸데없는 글 길어지기만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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