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는 수원시 이의동, 용인시 상현동 일대 1,128만㎡에 3만1,000가구(7만7,500명) 규모로 건설되며 9월 분양을 시작해 2011년 4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권재욱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광교신도시 내 아파트 분양가에 대해 “소형주택은 900만원 후반대, 중형 이상은 1,200만원 후반대를 예상하지만 건축자재 가격 상승시 최소한도의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도시 속 공원, 공원 속 도시
차영호 (경기도시공사 광교명품신도시 특별계획단장)

현대의 공원은 도시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 녹색 섬(Green Island)이 아니라 역동적으로 도시 질서와 상호작용을 통해 함께 호흡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공원은 독립된 객체가 아니라 도시 속 공원, 공원 속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새롭게 조성되는 도시공원은 지역주민의 일상적 생활의 장이자 그곳을 점유하게 될 동ㆍ식물들 삶의 터전이 돼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우선 공원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 당장 눈앞만 내다보고 공원을 개발하기보다는 10년, 아니 100년 이후의 가능성에 대처할 수 있는 전략이 중요하다.
둘째, 공원은 24시간 변화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도시공원은 남녀노소가 사계절, 밤낮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시간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진화하는 계획이 필요하다.

원천유원지가 수변공원으로
셋째, 디자인을 포함한 문화가 공원 한 가운데 있어야 한다. 스페인 빌바오는 공장건물을 세계적인 건축물로 계속 리모델링하고 있다. 세계적 건축가인 프랑크게리가 설계한 구겐하임미술관, 노먼 포스터가 디자인한 지하철역 건물 등을 보기 위해 인구 약 35만명인 이 도시에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넷째, 수변공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은 그런 점에서 돋보이지만 물을 이용하는 데 소극적이라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바라보는 물이 아니라 물을 이용하고 체험을 통해 즐김으로써 상품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경기도는 광교명품신도시에 도시 속 공원, 공원 속 도시를 추진 중이다.
위락시설들이 난립해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는 수원 원천유원지가 새로운 도시공원을 위한 기반이 된다. 원천유원지 근간인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가 예술(Art)을 중심으로 환경(Ecology) 물(Aquatic)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수변형 도시공원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들 세 가지 주제는 서로 독립된 개념이지만 마치 물의 분자식(H2O)처럼 하나가 될 것이다. 인간을 위한 장소가 되고 지속가능한 공원이 될 것이다.

세계인이 부러워할 공원으로
경기도는 이를 위해 16일 미국 하버드대 디자인대학원 조경학과장인 니알 커크우드 교수 등 관련 분야의 석학들을 초청해 국제심포지엄을 연다. 세계적 도시공원의 패러다임을 짚어보고 이를 통해 광교명품신도시와 어우러질 호수공원의 미래상을 도출해낼 계획이다.
우리도 세계인이 부러워할 공원 하나쯤은 갖고 있어야 한다. 광교신도시 명품전략 중 하나로 시작된 광교 호수공원이 우리나라의 자랑거리가 될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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