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아파트 판교로 갈까? 광교로 갈까?

2기 신도시 가운데 입지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판교신도시와 광교신도시. 수도권 최대 관심 지역인 판교와 광교에서 다음달부터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활황기였다면 '청약 광풍'이 몰아쳤을 지역이지만 시장 침체의 골이 워낙 깊어 과거와 같은 청약 열기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낮아진 분양가와 브랜드 인지도, 입지 등을 감안하면 기본적인 청약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다만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인 만큼 전매제한이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 대우ㆍ서해종합건설 '푸르지오 그랑블'
분양가 2년전보다 3.3㎡당 200만원 싸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은 A20-2블록에 125~201㎡ 주택형 규모로 948가구 아파트를 분양한다.

올해 판교에서 분양하는 곳 중 가장 입지가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아파트 브랜드는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로 결정됐다.

시행사인 한성과 한국토지신탁은 이번주 중 성남시에 분양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1월에는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주변 시세의 80% 수준으로 결정할 예정이며 3.3㎡당 평균 163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06년 판교신도시에서 분양한 다른 중대형 아파트보다 3.3㎡당 200만원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중대형 아파트 위주지만 분당 등 주변 집값이 워낙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동판교에 자리한 신분당선 판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 분당~내곡 간 고속화도로 등 각종 도로망이 갖춰진 것이 장점이다.

중심상업지구가 단지 왼쪽에 조성되는데 이 중심상업지구 내에 수도권 골드라인으로 꼽히는 신분당선 판교역사가 들어선다.

판교역세권 일대는 대규모 복합단지가 조성될 예정이고 백화점, 쇼핑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이 밖에 단지 주변에 학교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도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 속하는 공공택지 중대형 아파트로 계약 후 5년간 되팔 수 없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전용 85㎡ 이하는 10년, 초과는 7년이던 전매제한 기간이 8ㆍ21대책 영향으로 전용 85㎡ 이하는 7년, 초과는 5년으로 줄어들었지만 전매제한이 없어진 지역이 많기 때문에 청약자 처지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신분당선 강남역~정자 구간이 2010년 개통될 예정인 데다 내년 용인~서울 간 고속화도로까지 개통을 앞두고 있어 실거주지로 손색이 없다는 점에서 전매제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판교신도시는 지역우선 공급물량 30%를 성남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단 지역우선 거주 요건이 2001년 12월 26일 이전부터 주민등록상 성남시 거주자로 등록돼 있어야 한다.

판교신도시는 강남에서 반경 5㎞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른쪽으로는 분당신도시와 경계를 두고 있다. 판교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 분당~내곡 간 고속화도로가 관통하고 용인 흥덕지구에서 서판교~양재로 이어지는 용인~서울 간 고속화도로도 내년 개통할 예정이다.

강남역~판교~정자~광교로 이어지는 신분당선도 판교신도시를 관통할 예정이어서 송파신도시보다 강남 접근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주변에 청계산과 금토산 남서울CC 광교산 등으로 둘러싸여 주거 환경도 쾌적하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개통 예정인 판교역 인근에 들어서는 데다 경부고속도로 접근성 등이 양호해 입지 면에서 우수하고 분양가도 2006년 당시에 비해 3.3㎡당 200만원가량 낮게 책정될 것으로 보여 수도권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그러나 "금융시장 불안이 여전하고 부동산시장 침체 대한 염려가 큰 상황이어서 수백 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2006년에 비해 청약 경쟁률은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용인지방공사 '이던하우스'
광교산 인접…중심상업지구 가까워

광교신도시에서는 다음달 중 용인지방공사의 '이던하우스'가 분양될 예정이다.

광교신도시 내 A28블록에 들어서는 이던하우스는 지하 2층~ 지상 30층 규모로 건립된다. 주택 유형은 3개로 111~113㎡ 700가구로 구성된다. 전체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물량이다.

주차장은 1000대 이상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단지 내 각종 근린생활시설 등도 들어설 계획이다.

단지 북쪽으로 광교산이 위치해 있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 바로 동쪽 100ｍ 정도 거리에는 중심상업지구가 들어서 각종 쇼핑ㆍ편의시설을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상업지구 내에서는 2014년 개통하는 신분당선 연장선 역사 신대역이 들어서며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초ㆍ중ㆍ고교가 단지 인근에 들어설 계획이며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학교 건립 문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아 청약 시점에서 정확한 계획을 다시 한번 확인해봐야 한다.

동수원IC가 가까워 영동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로 진입이 쉽고 정자~광교를 잇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2014년 개통될 예정이다.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도 내년 개통될 예정이어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진다.

다만 단지 남쪽으로 영동고속도로가 지나가기 때문에 남쪽 가구는 소음 문제에 시달릴 수 있다.

전매제한 기간은 기존 10년에서 7년으로 짧아져 부담이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기간이 만만찮게 길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30%가 지역우선 공급물량으로 공급된다. 이 중 88%는 수원, 12%는 용인 지역 1년 이상 거주자에게 배정한다.

당첨 커트라인은 당초 예상 수준인 1000만원보다는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광교신도시 분양의 첫 스타트를 끊은 참누리 아파트가 괜찮은 분양 성적을 거뒀음에도 30% 안팎 미계약 물량이 남아 있고, 지난해 용인지방공사가 용인 흥덕지구에서 분양한 용인흥덕 이던하우스 당첨자 납입금액이 700만~770만원 선이었던 점, 최근 분양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800만원 선 안팎에서 당락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당초 1000만원 선을 예상했지만 최근 분양시장 침체 분위기를 감안할 때 그 정도 수준의 높은 경쟁률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단지 입지가 좋고 환경이 쾌적해 경기 남부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라면 경쟁률이 높지 않은 이번 기회에 한번 노려볼 만한 단지"라고 말했다.

이던하우스가 들어서는 광교신도시는 판교, 위례(송파)신도시와 더불어 수도권 최고 유망 청약지로 꼽히는 곳이다. 경기도가 쾌적한 주거환경과 행정기능, 첨단산업을 모두 갖춘 자족형 명품 신도시로 야심차게 조성하는 곳이다.

수원시 매탄동 이의동 원천동 하동 우만동 연무동과 용인시 상현동 영덕동 일대 1128만㎡ 규모 땅에 들어서는 거대 신도시다. 2011년까지 3만1000가구가 들어서며 수용인구만도 7만7500명에 달한다.

녹지율이 40%에 달할 정도로 높다. 광교산 원천유원지와 신대저수지 등 기존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린 도시계획으로 개발돼 친환경도시로 조성된다.

북쪽으로 판교신도시, 동쪽으로 용인 수지구와 접하고 영동고속도로, 용인~서울 간 고속화도로, 경부고속도로 등 각종 교통망 이용이 편리하다. 신분당선도 광교를 관통할 예정이어서 입지도 좋다.

출처-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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