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장세 금융상품

2008년 증시가 새해부터 홍역을 앓고 있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1월 한 달 동안 세계증시는 평균 -8%, 우리 증시는 -14% 하락했으며, 중국주식이 거래되는 홍콩H지수는 -23%로 폭락했다.

사태가 이쯤 되자 펀드에 이른바 ‘몰빵’한 투자자들은 긴긴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추위가 아닌 수익률 공포에 떨고 있다. 하지만 같은 펀드를 같은 시점에 가입한 어떤 이들은 ‘장기 투자하면 다시 수익 나겠지!’ 하며, 마음 편하게 펀드를 지켜보는 이들도 있다. 이들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바로 자금의 성격에 맞는 금융상품을 골라 재테크 3원칙을 지켰는지, 아닌지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고 봐도 될 것이다.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안정성·수익성, 그리고 유동성으로 자금의 성격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안정성: 원금이나 이자를 떼일 염려는 없는가?

안정성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원금 손실을 보지 않을 가능성으로, 기대수익이 아무리 높다 하더라도 원금이나 이자를 떼일 위험성이 지나치게 큰 투자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수익성과 안정성은 상반관계에 있어서 수익성에 큰 의미를 둔다면 안정성은 자연 떨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조화로운 결정을 해야 한다. 몇 개월 후에 꼭 써야 할 목적자금인 결혼자금·아파트 중도금·학자금 등은 3원칙 중 안정성과 유동성을 감안하여 가입해야 한다.

◆수익성: 얼마나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수익성은 투자 대상이 얼마의 이익을 안겨다 줄 것인가에 대한 가능성으로 적극적인 재테크의 출발이 되는 요소다. 수익성을 고려하는 자금이라면 최소한 3년 이상의 투자기간을 설정하고 장기투자 마인드로 접근해야 한다. 같은 상황에 있다 하더라도 장기투자가 가능하다면 일시적 수익률 하락은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시련이기 때문이다. 또한 미래에 보다 높은 이익을 얻기 위해 고려해야 할 점과 단순수익률이 아닌 투자기간에 따른 수익률을 고려해야 한다.

◆유동성: 필요 시 손실 없이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가?

유동성은 자금이 필요한 시점에서 얼마나 쉽고 빠르게, 그리고 원금 손실 없이 투자금을 현금화할 수 있는가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의 사례처럼 ELS는 고위험 고수익 상품으로 조기상환 가능성은 있지만 방향성을 가늠하기 힘든 주식이 투자되는 상품으로, 투자기간을 만기로 설정하고 가입해야 한다.

유동성을 충족시키는 상품으로는 CMA·RP·MMDA·MMT·자유저축예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