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꼬맹이들 수족관을 만들어줄까하고 용인, 이천 지역 옹기 만드는 곳을 찾으러 떠나다 현장을 들를 일이 있어 잠깐 들렀다가 불현듯 실개천이 어떻게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지 궁금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개인적으로 동백의 진정한 값은 토지공사가 조성해 놓은 토대 그 자체가 아니라 토지공사가 물러가고 난 뒤에 제대로 알 수 있게 된다는 생각을 늘 한답니다.
동백지구에 살게 될 사람들의 일상 그 속에서 동백지구의 진짜 가치가 만들어지고 시장에서 평가되고 인정되게 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삐까뻔쩍한 친환경적 요소들이 지구 전체적으로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는거 다들 느끼시죠?
이제 두 계절을 온전히 지냈습니다. 슬슬 북쪽 지구에서 제자리를 확실하게 잡아가고 있는 실개천 속을 들여다 보아도 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함께 실개천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함께 할 잠깐의 시간이 혹시 되시나요?
가장 먼저 들러볼 곳은 동백고등학교와 미래도 사이에 있는 실개천입니다. 요기 사거리가 가장 붐비는 북쪽 단지의 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일상을 영위하며 지나치는 그 실개천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볼까요?
도대체 동백고등학교 옆 실개천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보이시나요? 버글버글하는 다슬기들의 치열한 하루가........ 세상에나...... 자연은 오묘하기도 하지. 언제 얘네들이 몰려 왔을까요? 믿을 수가 없습니다.
혹시 누간가 뿌려놓고 가기라도 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동네의 실개천은 어떨까요?
후딱 다른 동네로 가 볼까요? 여긴 어디일까요?
영동 바로 밑에 있는 주공 단지 옆에 조성된 실개천입니다. 이 실개천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물위에 둥둥 떠다니는 수초의 실같은 뿌리에 메달린 타잔 다슬기라고 혹시 아시나요?
다음 사진은 미래도와 비발디 사이의 근린공원에 있는 실개천입니다. 이 샐개천 바닥에서는 또 무슨 일이 진행되고 있을까요?
역시 다슬기들이 물살이 세지 않은 곳에서 조용히 그러나 뜨겁게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도대체 저 흰게 먼가요? 저게 혹시 말로만 듣던 장길산에 나오는 그 독수리? ㅎㅎㅎ........
동백지구가 친환경으로 지어진, 끝내주는 새로운 개념의 신도시라는 것을 자랑하고 싶으시다면 아래 이 사진을 세상 천지 어디에나 뿌려 주세요. 모든 게시판에 다 뿌려서 동백지구 폄하하는 사람들 입닫고 부러운 맘으로 목메달게 말이에요. 여러분 컴퓨터 바탕화면용으로는 어떤가요? 그 사이즈에 맞게 1024 사이즈로 줄여서 동백사랑 갤러리에 올려 놓았답니다.
그만한 가치가 있지 않나요?
세상에 유모차가 지나가고 버스가 지나가는 동백지구 중심도로 대로변 실개천에는 자연 생태계가 눈이 부시게 온전한 모습으로 살아 숨쉬고 있답니다.
동백지구에 사는건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치 않으신가요? 삭막한 회색도시 어디에서 이런 자연의 원시적 생명력의 숨소리를 만날 수 있으리라고 꿈에라도 기대했겠어요?
그런데 혹시 이 다슬기 잡아서 맛있는 올갱이국밥으로 집안 식구들 포식할 생각을 할 사람들이 생기지 않을까요?
남이야 뭐라 생각하던 말던 내 인생 신나면 된다고 생각하는 동네 아줌마나 아저씨의 노략질에 저 다슬기들이 씨가 마르지는 않을까요? 향리 문화의 기초 속에서 시골에서 사시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야 어쩔 수 없는 시대적 환경 차이로 인해 간혹 그런 우려가 되는 모습들을 볼 수 있겠지요. 그러나 그것도 동백지구적 교양의 수준을 높게 고양시킨다면 얼마든지 사전에 예방할 수 있지 않겠어요?
그건 모두 우리들 동백사랑의 개방성과 공공성이 일상의 단지들 속 구석구석으로 녹아들어가야 가능한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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