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첫 입주를 시작으로 내년 안에 모두 2만3000여 세대가 입주할 판교신도시 주변 도로여건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본다.
◆판교 통과하는 5개 도로 정비
서울에서 판교를 통과해 경기남부로 이어지는 도로는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23호선국지도, 경부고속도로,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등 5개이다. 이들 도로들은 연말부터 내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내년 6월 개통되는 용인~서울간 고속도로는 버스전용차선으로 정체가 극심한 경부고속도로의 우회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 도로는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흥덕지구와 서울 강남구 세곡동을 경부고속도로를 거치지 않고 잇는다. 특히 이 도로는 버스전용차선이 없어 서울 강남권과 성남·수원권 시민들의 이용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판교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국지도 23호선(천안~파주)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강남구 세곡동 왕복 6차선 도로는 8차선으로 넓어진다. 판교신도시 입주로 인한 교통량 증가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이 구간은 요즘도 서울에서 수원, 용인 수지구·기흥구, 분당을 오가는 차량들이 뒤섞여 출퇴근 시간엔 시속 5㎞ 이내의 극심한 정체를 빚는 도로다. 확장은 풍덕천동~금곡IC 구간이 올해 11월에 개통됐고, 대왕~금곡IC 구간과 세곡동~대왕 구간이 내년 1월에 각각 완료된다. 또 이 도로 판교 구간 2.5㎞는 지하화된다. 차량 소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동시에 판교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돕기 위해서다.
판교를 동편과 서편으로 나누는 경부고속도로는 판교 입주로 가장 극심한 정체가 우려되는 구간이다. 이에 대한 도로공사의 개선책 핵심은 판교IC에 있다. 이곳은 요즘 서울방향 판교IC에 진입하는 차량들과 바로 외곽순환고속도를 빠져나가는 차량들이 뒤엉켜 정체를 빚기 일쑤다. 도로공사는 이를 개선해 1.5㎞ 길이로 지하에 서울방향연결로를 만들어 서울방향 판교IC 진입차량들이 외곽순환도로 진입로를 지나서 경부고속도로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성남 매송4거리에서 이어지는 서현로와 국지도 23호선 교차점에 판교IC 진입로가 바로 이웃해 생기는 혼잡도 개선된다. 도로공사는 이를 위해 판교IC를 남서쪽으로 300m 이동하고, 판교IC 진입로를 고가차도화한다. 국지도 23호선 진입 차량과 판교IC 진입차량을 분리해 혼잡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는 풍덕천4거리까지 연장돼 30일쯤 개통된다. 현재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는 분당선 오리역 부근에서 성남대로로 합류한다. 이 때문에 이 도로를 빠져나오는 차량들이 성남대로에서 직진하는 차량들과 엉켜 정체를 빚어왔다. 오리역에서 풍덕천3거리 3㎞ 남짓한 구간에서만 30분 가까이 걸릴 때도 있었다.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가 연장됨에따라 ▲죽전·수지 지구를 가려는 차량들과 ▲풍덕천3거리에서 광주·수원을 잇는 국지도 43호선을 이용하려는 차량들은 혼잡한 성남대로를 피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 정체를 피해 서울과 왕래할 수 있는 숨겨진 도로가 있다. 판교에서 성남 수정구 복정동까지 이어지는 탄천변도로가 바로 그것. 이 도로를 통해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에 진입할 수 있다. 성남대로의 우회로인 셈이다. 현재 대부분 구간이 개통됐으며, 판교를 빠져나오는 성남 수정구 사송동 구간 5.8㎞는 내년 2월 개통된다.
이들 도로와 함께 기존 분당~내곡간 도시고속화도로는 판교신도시 통과 구간을 지하차도화해 지난 8월 개통했다. 연장 3.6㎞, 왕복 6차로다.
◆국지도57호선 우회로 개통
판교를 동서로 통과하는 도로 역시 개편된다. 기존 국지도 57호선은 판교 주택단지 한가운데를 동서로 관통하는 주요도로 역할을 하게 된다. 판교 남쪽 외곽을 도는 57호선 우회도로(분당~판교간 도로)는 이미 지난 5월 개통했다. 판교 주민 차량과 기존 57호선을 이용하는 외부 차량이 뒤섞이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다. 판교신도시를 들어가지 않는 차량들은 기존 57호선이 아닌 새로 생기는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아울러 57호선 판교 서쪽 끝에서 의왕백운호수까지 5.8㎞ 구간은 왕복 4차에서 6차로로 내년 6월까지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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