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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고령화 사회의 구체적인 모습(특히금융, 부동산분야)을 그나마 알기쉽게 그리고 생생하게 그려낸 책이 바로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인구변화가 부의 지도를 바꾼다” 라고 볼 수 있다.

   저자가 이책의 대전제로 삼고 있는 생각이며 동시에 이책이 우리에게 강한 설득력을 부여해 주는 근거는 인구통계학의 예측은 어떤 통계나 예측보다 정확하다는 것이다. 최고의 주식 전문가조차 작은 개별 기업의 주가를 예측하지 못하는 현재의 유동적인 환경속에서 50년대에 추정한 현재의 인구변화추세가 실제와 거의 일치한다는 점에 착안한 인구통계학자들의 미래의 인구에 대한 자신있는 예측은 비전문가인 우리가 보기에도 강한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 (인구통계학은  통계치 그대로 변화합니다 즉 50년 전에

앞으로 50년 후에 인구가 얼마쯤일 꺼다 라는 식이 아니고 딱떨어져서 얼마 이렇게 떨어집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예측이랑은 질적으로 격이 다른 예측이라고 보시면 될겁니다.) 

  이러한 인구통계학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저자는 한국의 베이비 부머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의 자산이동과 경제활동 사이클을 아주 상세히 그려내고 있다.

  일본의 단카이 세대에 비견되는 한국의 베이비부머(흔히 재테크 서적에서 거대한 쌍봉세대로 묘사되는)들이 한국경제에서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이들이 주식에 뛰어드는 시기에 한국의 주식시장은 출렁거렸고 부동산(엄격히 말해서 아파트)에 대한 끊임없는 애정을 보이면서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끝도 없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어린왕자에 나오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처럼 이들의 움직임은 한국경제라는 거대한 보아뱀의 형태를 결정짓고 있다.  여기까지는 크게 문제가 될것이 없다. 그런데....  이들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다. 2015년... 어느덧 그리 멀지않았다.

   베이비부머가 직장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면 무슨일이 발생하는가??아무도 이에 대한 정확한 답을 줄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의 곁에는 바로 앞을 걸어가고 있는 일본이라는 훌륭한 모델이 있다. 일본이 걸어간 길이 우리의 그것과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들의 인구 모델과 우리의 그것이 매우 유사한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가장 근래에 폭발적인 경제적 변화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를 쉽게 간과하기에는 그 충격이 너무나 크다.

   책에서 저자가 일본과 우리의 상황을 일반화시켜서 대입시키는 부분과 베이비부머의 은퇴로 인한 부동산시장의 약세와 주식시장의 강세를 예측하며 주식을 권유하는 부분은 이책의 한계를 드러내 보여주는 부분이다(저자의이력을 살펴보면 이해가 가능함^^)하지만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책이 논리를 전개해 나가는 근거가 되는 인구통계학의 예측들과 상세히 묘사하고있는 인구의 변화추세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사회전반에 미치는 충격의 양상들은 이러한 단점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한다.

   결론 보다는 과정속의 내용 전개가 좋은 책 ,독서 과정속에서 다양한 고령화 사회의 진행양상을 엿볼 수 있는 책이라고 평가해 주고싶다.(인구통계학의 소름끼치도록 정확한 장기 인구변동예측, 일본의 공격적인 노령화대응책, 인구변동에 따른 자산의 이동등을 눈여겨 보시길 강추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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